현장행정 중심, 발로 뛰는 소통의 달인
“초심 잃지 않고 명품 울주 위해 신명 다할 것”
 
동북아시아 가운데 가장 먼저 새해 첫해가 뜨는 해오름의 고장, 울주. 그 희망찬 기운에 힘입어 명품 울주가 태동하고 있다. 특히 4대에 이어 5대를 연임하고 있는 신장열 군수의 에너지가 대단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취임 후 두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는 그이지만 ‘2011년 지자체별 수출 실적’에서 군단위 자치단체 중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만큼 울주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장과 그의 바쁨은 비례한다. 서울시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울주 전역을 누비며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신념에 기인한 것으로 과히 30년 경력의 행정전문가답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소통이다. 매년 초 ‘주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시간을 갖고 있지만 폭넓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지자 지난해부터는 아예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을 마련해 낮·밤, 주말을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뛰고 있다. 이는 비단 군수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울주에서 나고 자란 그의 고향사랑이 바탕이 되는 것이라 보여 진다. 어느 한 분야의 도약이 아닌 군민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명품을 만들어 보이겠다는 신 군수를 만나 희망찬 청사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울주군은 동북아시아 가운데 가장 먼저 새해 첫 해가 뜨는 해 오름의 고장인데요. 천혜의 절경과 암각화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군은 새해의 첫해가 뜨는 해맞이 명소 ‘간절곶’과 함께 남동쪽으로는 45km의 천혜의 해안과 북서쪽으로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해발 1,000m이상의 고봉준령 이 절경을 이루고 있고,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 60여개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역사의 고장입니다. 특히 해안을 활용한 해안경관 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진하해수욕장에서 간절곶까지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산책로와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세계윈드서핑 대회, 세계 여자 비치 발리볼 대회 등 국제적인 해양 스포츠 대회와 연계한 해양 레저 시설을 갖춘 스포츠 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동남권 최대의 산악관광지인 영남알프스에는 하늘 억새길을 조성하였으며 편의시설, 산악구조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웰컴센터와 인공 암벽장 조성, 작수천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산악관광 기반도 확충했습니다. 울산광역시와 함께 추진하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10대 선도사업이 완료되면 우리군이 대한민국 산악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자원의 개발과 함께 오영수 문학관 건립, 향토 사료관 신축, 언양읍성 복원, 서생포왜성 정비 등 지역의 문화자원도 발굴·계승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울산 외고산 최대옹기가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고, 3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울산옹기축제가 큰 성공을 거둔바 이제 명실상부한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꽃과 함께하는 봉계한우불고기 축제는 25ha의 대규모 꽃 단지와 한우불고기를 접목시켜 7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5. 25~5.29까지 울산 옹기축제를, 9월 말경에는 언양 불고기축제를 개최할 계획으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관내의 KTX 울산역 소재로 접근성도 용이해 멋과 맛, 흥이 넘치는 체류형 문화 관광 도시로의 발전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올해 군수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서 말한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지난해 국제기구인 UN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발전 교육 울주 RCE’ 육성과 교육 지원 사업 확대하는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군 신청사 및 범서도서관 건립의 차질 없는 추진도 중요합니다. 친 환경 자전거 도로망 확충, 소통과 복합 문화공간이 될 온산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많은 사업들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업들이지만 그 가운데에서 특히나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이 바로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 확대 사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유휴농지 청보리 재배사업은 2013년 조사료 자급율 100% 달성을 목표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2,600㏊에 조사료를 재배하여 57,200톤을 생산한 것에 반해 올해는 2,800㏊에 61,600톤의 조사료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함께 겨울철 볼거리 제공, 일하는 농촌분위기 조성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이 사업은 세계적인 곡물가격의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아 축산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으며, 농촌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011년 지자체별 수출 실적’에서 군단위 자치단체 중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고 들었습니다. 울주군이 빠르게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만.
“지난해 울주군의 수출실적은 모두 262억1,400만 달러로 전국 86개 군 단위 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158억600만 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수출실적이 증가한 것은 석유제품과 화공품 등 주력산업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은 기업을 하기에 참 좋은 도시입니다. 우선 재해가 없고 환경이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노력과 군의 행정적 지원이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해외수출이 아니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현실을 반영해 우리 군에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쟁력을 다져 나가기 위해 온산국가공단에 입주한 주력산업 외에도 농공단지 등 군 전역에 산재한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닥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첫 단계로 ‘울산테크노파크’와 기술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서비스센터를 개관·운영하고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 KOTRA 해외무역관 지사화 사업, 무역사절단 파견, 국제규격인증획득 지원 등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육성시키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에 고용창출까지 도모해 군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곧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비한 울주군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중소기업 육성계획은 물론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사회적 기업 육성, 산촌유학 활성화사업을 통해 농촌 경제 살리기와 함께 서민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의 판로확보를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및 해외 판촉활동을 통해 지난해 67억원의 농산물 수출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진행한바 있고 남창 옹기종기 시장 문화 관광형 시장 공사를 준공한데 이어 전통시장 어울림 한마당 행사, 남창옹기종기 시장 토요장 운영, 언양시장 상권 활성화 사업 등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울주군이 명품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군수님께서는 인재양성을 위한 명품교육을 추구하시고 계신데요.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활동상을 전해 주신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사람’이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임과 동시에 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지향점은 곧 ‘지역화를 통한 세계화’라 생각합니다. 지식기반의 시대에는 한명의 두뇌가 10만명 또는 100만명을 먹여 살리며, 우리나라는 2%의 핵심 두뇌가 이끌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두뇌집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곧 지역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군은 교육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우수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관내 기업체 근로자의 67%가 타지역에 거주하며 자녀교육을 위해 군을 떠나는 등 심각한 교육문제를 겪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명품교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2012년도 비전을 ‘대한민국 공교육 1번지, 선진 교육도시 울주’로 정하고 울주의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교육을 최우선으로 군정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관내중학생을 대상으로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와 연계한 꿈을 담는 관?학 협력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명인사 특강, 과학실험, 체육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학습센터를 운영하여 높은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5월부터는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말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명사 초청 강연, 명문대학 탐방 등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한 방과 후 학교와 토요학교 운영, 학교별 교육 프로그램 및 시설개선 지원 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위해 우리 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유치 신청을 한 울산국제고를 반드시 유치해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명품 교육도시 울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평생학습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범서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해 책 읽는 기쁨과 휴식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읽은 책의 높이만큼 생각의 폭과 질도 높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도서관에서 꿈을 키운 우리의 아이들이 후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고향을 찾는다면 그같이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더불어 울주 RCE를 중심으로 청소년 영어캠프, 울주 아카데미, 오피니언 리더 아카데미 운영 등 평생학습도시 울주 만들기 사업으로 인적 자원을 양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회적으로 ‘소통’이 큰 화두입니다. 군수님께서는 지역민들과 어떻게 소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0여년간 행정을 해오며 가진 신념은 바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가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마치 형사들의 수사방식처럼 파고들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이 경험에서 얻은 답입니다. 매년 초에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주민의 요구와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습니다만, 대화의 계층이 한정되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 부터는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을 마련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낮·밤,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공식·비공식적으로 주민들을 찾아 군정방향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듯 조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군수를 지내면서 무엇보다 뜻이 같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든 착오가 난다는 사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의 자리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소신 있게 행동하되 중재역할을 잘 해내는 것도 소통에 있어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내부와 외부의 모든 얘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진정한 수장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저는 울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입니다. 그 때문인지 농촌이 도시화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점점 삭막해지는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우리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도, 국민을 위해 봉사할 여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국민 각자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더 퇴보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관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집 앞 눈 치우기’, ‘내집 앞 내가 쓸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또는 이웃과 협동해서 처리하는 것, 그리고 사소한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생활수준에 맞는 시민의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행복보다 중요한 것이 ‘만족’이라고 합니다. 만족이 없으면 행복해 질 수 없고, 작은 행복도 크게 만족하면 큰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만족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행복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장열 군수>
-1952년 9월 16일 출생
-부산공업고등학교 졸업
-울산대학교 지역개발학 학사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건축?도시학 석사
-경남 양산군(7급공채 합격)
-울주군 건축과장
-울산시 도시국장
-울주군 부 군수
-민선 제4대 울주 군수
-민선5기 제1차년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現 민선 제5대 울주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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