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토대, 경제적 이익 최대화, 주민 소득 증대의 목적 시현

[공감신문=박범준 강원마을기업육성 자문위원]

 

1) 마을기업의 목적 및 취지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의 목적 및 취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우선 마을기업은 주민 다수의 협력적 경제활동을 통하여 소득증대를 이룬다. 마을단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토대를 마련하며,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 하고 주민 다수의 소득을 증대시킨다.

둘째, 마을 내에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1차적으로 마을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귀농 귀촌의 안정적인 기반을 만든다. 농촌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마을기업의 성장 발전을 통해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기회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귀농 귀촌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셋째, 마을기업의 성장 발전은 인근 마을과 지역의 변화 발전을 촉진한다.

소비자 고객의 다양한 요구, 예를들면 무농약 쌀, 잡곡에 대한 요구, 된장 고추장 등 장류, 각종 친환경 과일류 및 반찬류 등등의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 등을 하나의 마을기업에서 모두 충족시켜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성장 발전하는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주변의 마을이 협력하여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인근 마을들이 성공적인 마을기업의 발전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자주 자립적으로 변화 발전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18일 강원 춘천시 춘천역 앞에서 개막한 2015 대한민국 마을기업 한마당 장터에서 관계자가 사금 채취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 마을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의 형식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영농조합법인으로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영체에는 개인회사, 주식회사, 합자회사, 합명회사 등등이 있다. 이중에 영농조합법인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하여 법률적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특수법인으로 농업인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경영체이다.

만약 영농조합법인의 설립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농업회사법인 혹은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을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서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의 취지와 목적에 동의하는 주민으로서, 마을기업에 일정금액을 출자한 주민이 마을기업의 주인이다’라고 정의하면서, 마을기업의 주요 결정사항에 참여하고, 상시 운영을 책임질 이사를 선출하며, 마을기업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정당한 댓가를 얻는다. 그리고 년말 정산을 통하여 정관에서 정한 비율에 따라 일정금액의 배당금을 받는다.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일반기업들이 투자금액 및 지분 비율에 따라 기업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마을기업의 경우 일반기업의 원칙과 룰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많은 논의를 거치면서 마을기업의 성격에 대해서 마을기업은 마을기업은 주민다수가 출자하여 만든 주민협동기업 내지 주민공동체기업의 성격과 내용을 갖는다. 따라서 마을기업의 취지와 목적성 등을 고려할 때, 출자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1조합원 1의결권’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다.

 

3) 어떻게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득을 올릴 것인가?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마을 지도자들 누구나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표준화된 수익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기존에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객관성과 현실성과 구체성이 결여된 사업모델을 제시하여 추진함으로 해서 실패를 거듭했던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다음과 같은 ‘표준화된 수익모델’을 제시하였다.

‘마을기업의 표준화된 수익모델’은 1차산업 + 2차산업 + 3차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하여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1차 산업이란 현재 마을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원료로 한다는 것이고, 2차 산업이란 주민 각자의 솜씨, 특히 여성농업인의 손 맛을 이용하여 다양한 가공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며, 3차 산업이란 1차 농산물과 2차 가공상품에 대해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하여 활동하는 유통 마케팅 활동 및 각종 농촌체험 및 관광 숙박 등의 서비스 업을 통칭하는 것이다.

마을주민들은 각자의 상황과 형편 및 재능에 따라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한다. 결과적으로 마을기업은 마을주민들 다수에게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마을기업의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부문의 책임자들은 각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즉 생산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스스로 학습 토론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마을을 활력있게 만든다.

 

4) 마을기업의 표준 조직도

기존의 마을 만들기 사업은 책임자 약간 명이 투명하고 성실하게 제한된 사업비를 사업계획서에 따라 지출하는 것으로서 굳이 많은 사람이 참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마을기업은 기존의 마을 만들기사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있다. 마을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마을주민들의 역량이 하나로 결집되어야 하며,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과 소통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마을기업의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의 성격과 소득모델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마을기업의 표준조직도’를 제시하였다.

 

<그림 – 1 마을기업의 표준 조직도와 마을총회와의 관계>

마을기업의 표준조직도를 보면, 생산부, 가공부, 관리부, 마케팅부는 실무부서로서 부서장의 책임하에 부서의 업무효율을 높여야 한다. 대개의 경우 매주 월요일은 주간 부서업무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고 목요일(혹은 금요일)에는 계획의 추진을 점검하여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파악한다.

임원(부장, 상무)은 매주 1~2차례 부서장들과 함께 부서의 업무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에 대하여 확인한 이후, 사안에 따라서 대표와 이사회에 보고하여 결정을 기다린다.

마을기업의 이사회는 원칙적으로 월 1회 정례 개최를 의무화하고, 긴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대표에 요청에 의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사회는 대표를 통해서 업무추진상황에 대한 보고와 회계 보고를 받고, 향후 주요 업무계획 및 주요한 사항에 대하여 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마을기업과 관련한 일체의 업무추진은 문서화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각종 회의자료의 준비와 회의록 작성, 특히 이사회에서 토의된 안건과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만약 업무의 추진과정상에 문제가 발생하여 시시비비를 가릴 때, 이사회 회의록은 중요한 판단과 결정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을기업이 소홀하게 여길 수 있는 전략기획실은 다른 표현으로 하면 ‘평생자주학습모임’이라고 할 수 있고, 주요한 기능은 마을기업내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를 1차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모으는 일과, 소비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기적으로 파악하여,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한다.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 변화와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여, 미래의 위험에 대하여 사전에 대비한다.

또한 표준조직도는 의사결정의 흐름과 함께, 업무의 흐름과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해준다. 마을기업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문도 소홀해서는 않됨을 나타내고 있다.

마을기업의 책임주체와 마을기업 육성 담당 책임주체들은 표준조직도상 강점과 약점을 살펴서, 강점은 더욱 더 강화시키고, 약점은 조기에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마을기업의 핵심역량을 평가 분석할 때도 표준조직도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5) 마을기업과 주민의 관계

마을기업의 성공은 다수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마을기업의 창업 초기에는 많은 주민들이 눈치만 보고 참여하기를 꺼려한다. “괜히 참여했다고 출자한 돈 만 날리는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마을기업을 추진하는 책임주체들은 마을기업 설립의 취지 목적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아울러 마을기업과 주민간에는 <표-1>에서 제시하듯이 4종류의 관계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표 – 1 마을기업과 주민의 관계>

우선 마을기업에 출자한 주민과 출자하지 않은 주민으로 구분할 수 있고, 마을기업의 각 부문에 참여하여 급여를 받는 주민과 급여를 받지 않는 주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을기업의 초기에는 마을주민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 왜냐하면 기존에 추진되었던 마을 만들기 사업과 동일시하면서, “몇 몇 사람 좋은 일 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을기업이 점차로 성장 발전하면서, 노동에 대한 댓가를 주고, 마을기업에 출자한 주민들에 대해서 년말 정산을 통해 이익금 즉 배당금을 주어 주민소득 증대에 구체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이익금의 일정비율을 마을발전기금으로 마을회에 내놇는 것을 보고 기존의 마을 만들기 사업과는 확연히 다름을 느끼게 된다. 이후에는 마을기업에 출자하과 하는 주민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마을기업은 더욱 더 성장 발전하게 된다.

 

6) 마을발전기금

마을기업은 경영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금의 약 10%를 마을발전기금으로 내놓는다. 마을발전기금의 사용에 대해서는 마을주민 총회 혹은 [마을 운영위원회]등 마을 주민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한다. 일반적으로 마을발전기금은 주민 다수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는 용도로서 복지,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 사용한다.

 

7) 마을기업의 정의

 

마을기업이란? 마을(지역)의 주민들 다수가 자주,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마을내의 경제적인 기반 즉 논, 밭, 임야에서 생산되는 1차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유통 판매함으로서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켜 살기좋은 농촌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수단으로서의 경영체를 마을기업이라 정의한다.

경영체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 주민들 각자의 재능과 특장점, 즉 솜씨 내지 특기를 적극 활용하고, 주변의 향토, 문화자원 및 자연환경 자원을 이용하여 1차 농산물 + 2차 제조 가공 + 3차 문화 관광 체험 등 서비스 산업을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최대화한다.

특히 마을기업은 일반기업과는 다르게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인 이익금의 일부를 마을주민들의 문화 복지 등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는 기금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마을기업은 마을주민 다수가 주민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출자하여 만든 경영체이자 공동체 회사이다. 흔히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살기좋은 농촌공동체는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에서부터 출발한다. 경제적인 안정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협동 단결력은 강화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하기 위한 복지, 문화, 교육 등의 제반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자주, 자립, 협동’의 정신이란, 마을내에 산적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주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와 태도를 뜻한다. 외부로부터의 도움과 지원으로 마을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외부에 대한 의존성만 키우게 된다. 특히 스스로의 노력으로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 외부의 자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마을내에는 갈등과 분란이 끊임없이 발생하게 된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토대의 마련이란, 마을 주민들 각자의 재능을 활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1차 농산물을 활용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한다. 같은 농산물을 갖고도 솜씨가 뛰어난 사람이 만들면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가 있다. 특히 마을에서 생산되는 1차농산물을 유통 판매하는 것보다는 2차 가공제품(김치, 짱아찌, 효소, 음료, 한과, 과자, 전통술 등등)을 만들어서 팔게되면 보관성의 용이와 함께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여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고객들은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공제품을 만들었다고 할 때, 보다 큰 믿음과 신뢰를 하게 되고, 마을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마을기업은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일반기업은 정책자금이라 하더라도 저리의 이자를 내야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담보를 제공하여 금융권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는다. 마을기업]에 제공되는 정책자금(국민의 혈세)은 갚지않이도 되는 지원자금으로서, 마을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을기업의 책임주체들은 지원자금의 공공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즉 다수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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