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비약적 경제발전 이뤄 행정·문화·교육 중심지로 거듭날 것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우리나라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우리민족 정신문화의 중심지다.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통예절과 선비정신으로 살아 숨 쉬는 안동은 오늘날까지 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전승하고 있으며, 이에 우수한 민속성이 어우러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지난 1997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6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평가받았으며,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안동의 가치는 지난 2006년 ‘특허도시’로 등록되면서 그 빛을 발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안동시는 지난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고 국가브랜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동을 ‘역사의 고장’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최근 안동지역은 경북도청 이전, SK케미칼 백신공장 설립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비약적인 경제 발전도 이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그 동안 주력했던 사업이 ‘굴뚝 없는 문화관광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 동력사업인 바이오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현재 안동은 지역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70% 이상 분양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백신산업을 선도할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공장인 SK케미칼 안동공장이 지난해 6월 15일 기공함으로써 안동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백신공장 및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호텔과 골프장 등의 유치로 안동은 현재 활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에서도 동서4축 고속도로, 국도 4차로 확장, 국도대체 우회도로 등 지역 현안이었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LNG대체공급사업도 안동발전의 기틀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들이 조화롭게 잘 이뤄져 우리 안동에 대한 기업투자도 활성화되고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이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은 서울과 안동의 거리를 1시간 18분대로 좁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오는 2014년까지 완료될 경북도청 이전 사업도 안동 발전에 큰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조성해 지역발전의 물꼬를 트고, 경제 발전에 가속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5월 9일 안동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관광객 감성 자극하는 ‘실경뮤지컬’
그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면서 안동만의 차별화된 문화산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열심이다. 특히 지난 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구제역 파동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인근에 소재한 풍산장터 안동한우 불고기타운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그 명성을 드높였다.
“그동안 문화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이후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비롯해 안동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실경뮤지컬을 통해서도 문화콘텐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더불어 안동의 전통문화를 韓-브랜드 수익모델로 창출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안동을 ‘韓-문화 창조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안동은 한옥, 한지, 한식 등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발전했으며, 한옥을 이용한 고택체험, 한지를 이용한 전통공예, 서원을 활용한 정신문화 체험 교육 등도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동의 고택 47개소에는 지난해에만 5만6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안동 한지공장을 비롯해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등에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교육연수과정에 39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한 해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안동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외형적인 요인만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 감성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그 돌파구로 실시한 것이 ‘실경뮤지컬’이었으며, 지난해 여름 안동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실경뮤지컬 사모, 락, 왕의 나라, 부용지애 등 4편에 호평을 보냈습니다.”
이제 실경뮤지컬은 안동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낮에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안동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가족과 함께 실경뮤지컬과 고택음악회에 참여하면서 관광객들의 하루가 알차게 구성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안동의 지역이미지는 높아졌고, 실경뮤지컬의 배우와 스텝도 지역민 500여명으로 구성되면서 일자리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민의식 함양으로 마음 푸근한 미덕 실천해야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면서 안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안동은 이제 국내 최고의 관광지를 넘어서 세계 속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동시민들의 ‘친절’과 ‘질서’가 중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기초질서가 바로서야 지역경쟁력이 성장한다’는 정신처럼 ‘질서’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우리 시가 펼쳐온 각종 사업과 시책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도청이전 등을 통해 경북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는 반면, 지역 특성상 무뚝뚝한 시민특유의 문화가 지역 경쟁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기초질서뿐 아니라 친절한 태도가 바탕된 시민들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그는 안동시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의식을 높일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낙동강 사업으로 추진된 운동시설 등 편의시설 이용에 대한 질서를 확립할 예정이며, 안동의 전통시장인 안동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주변에 설치된 간이 주차장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보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리 시를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로 느낄 수 있도록 마음 푸근한 미덕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잘 이뤄진다면 관광객의 증가는 물론이고, 이웃과 함께하는 정신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정·문화·교육 중심지로 거듭날 것
앞서 언급한 경제 발전과 문화콘텐츠사업 등으로 매년 2000명이상 줄었던 안동 인구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LNG천연가스공급, 경북도청이전 등의 호조 속에 안동의 도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교통망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도시와 연결되는 국도 34호선 진입도로는 이미 착공했고, 남북4·5축 고속도로와 동서4축 고속도로는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항과 연결되는 도로, 봉화 법전과 연결되는 도로, 수상~교리를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등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앞으로 대구~경북도청 신도시까지는 1시간,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까지는 50분으로 단축되며 오는 2019년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안동~서울까지 1시간 18분으로 단축돼 안동이 행정,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동의 백년대계를 위해 앞서 말씀드린 대형프로젝트처럼 시간,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들뿐만 아니라 거품 없는 내실행정,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정으로 ‘행복안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곡차곡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안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영세 시장>
-1953년 12월 3일 출생
-경북고 졸업
-영남대 법학과 졸업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경상북도 기획계장, 법무담당관
-경북 영양군수
-경북 안동부시장
-행정자치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운영국장
-소방방재청 정책홍보본부장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現 제28대 경북 안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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