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등 핵심 승부처에서 우세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기준 클린턴의 당선 확률을 84%로 점쳤고, CNN 방송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도 클린턴의 승리를 전망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NYT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41%로 대폭 낮췄다. 대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16%로 59%로 올려 잡았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초반 개표 결과, 예상 밖 우세를 보이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텃밭'인 텍사스 주(州)를 포함해 15개 주의 승리를 챙긴 뒤 핵심 승부처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앞서가고 있다. 특히 오하이오의 경우 역대로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을 정도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이런 예상 밖 결과는 그의 열성 지지층과 '러스트벨트'(낙후된 중서부 제조업지대)의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이 막판 대 결집을 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또 외부에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임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 이른바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개표가 시작도 되지 않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클린턴 우세지역이 남아 있어 승패를 단언할 수 없지만, 초반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는 것이다.

미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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