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2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최고
“모라토리엄, 시민들이 함께했기에 극복할 수 있었죠”
 
지난 2010년 민선 5기 경기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시장은 당선 직후 판교특별회계 지불유예 선언에 따른 긴축재정 운영으로 인해 무엇보다 시의 재정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모든 비공식 부채를 청산하고 내년부터는 시의 재정이 정상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그가 시정을 진두지휘한 지난 3년 3개월 남짓의 시간동안 성남시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큰 변화가 있었다. 공직자의 청렴성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인정받았으며(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반부패 경쟁력 평가 우수등급),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일념으로 지난 3년간 25만개(2011년 3만8,326개, 2012년 8만9,663개, 2013년 목표 12만4,040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해 2년 연속 전국 최고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장 취임 초기에는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한 달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는데 현안해결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어느덧 3년 3개월이 흘러갔습니다. 저는 현안이 생기면 깊고 충분하게 생각하는 반면, 실행은 빠르게 하는 편이라 집단민원 발생은 전에 비해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인간인지라 마음 한편으로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습니다.”
본지는 지난 10월 4일 성남을 찾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성남시장으로서 그간의 활동상과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제가 취임한 이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즉시 처리하는 ‘SNS 시민 소통관’은 실시간 광속 행정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또한 하늘 북카페와 체력 단련실, 아이사랑 놀이터와 회의실 개방으로 시청사는 이제 시민의 꿈을 키우는 행정·문화 복합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한 사전 예고제와 희망부서 공개모집, 승진자 의무봉사제와 간부공무원의 자질을 심사하는 소양 평가시험, 공직자 청렴성 회복을 위한 청렴정책 등의 추진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성남시립의료원은 설립 준비를 마쳤고, 신분당선 미금 환승정차역 설치도 시민여러분과 함께 이뤄냈습니다. 영유아·노인·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예산은 2010년 대비 50.7% 증액했고, 지금까지 7개소를 설치해 56개인 국공립어린이집은 내년에 8개소가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치원과 초·중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따라 연간 1,700개가 넘는 기업이 등록했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자족기능 향상을 위한 산업 진흥정책으로 기초단체 최초로 벤처기업 1000개를 돌파했습니다.”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 독도사랑 심어줘
-성남시내 전역에서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을 통해 독도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또 공공장소마다 독도와 만날 수 있는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은 성남시청과 3개 구청, 48개 각 동(洞) 주민센터와 4개 출연기관 등 모두 70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독도 동도 해발 100m에 설치된 KBS 파노라마 카메라가 독도를 촬영해 무궁화 3호 위성으로 전송받은 영상을 5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독도 전경은 물론 파도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 생생한 독도의 모습을 365일 생중계합니다. 성남시는 지난 2011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독도사랑 운동을 본격화해 ▲독도 최종덕기념 사업회 ▲독도 관련 자료전 ▲학술세미나 ▲독도를 사랑하는 시민단체 규탄대회 ▲새싹지킴이 성남독도수호대 독도 탐방 ▲독도사랑 어린이글짓기 대회 ▲독도문화예술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성남시민들에게 독도사랑의 마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남시에 국내 최대 국기게양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기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는 지난 8월 성남시 보훈·안보단체가 시민제안공모사업으로 시에 요청한 것으로, 시에서는 이 제안이 안보‧보훈도시로서 성남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까지 높이 80m의 게양대와 가로 15m, 세로 10m 크기의 태극기를 제작하고 야간에도 보이도록 조명시설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바쁜 생활에 쫒기다 보면 태극기에 대한 소중함과 의미를 잊게 되고 나중에는 아주 무관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최근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가까운 구리시는 아차산 중턱(75m)에 대형 태극기가 설치돼 있고, 이밖에도 양산시운동장과 서울 여의도공원, 인천공항 잔디광장 등 전국 10여 곳에 대형 국기게양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에 성남시에도 시민들의 제안에 따라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시의회에서 ‘시장 치적 쌓기’로 몰아붙이며 설치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국기 게양대 설치사업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기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2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최고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화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남시가 2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최고에 등극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배경이 있었나요?
“민선 5기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최고의 복지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한 결과, 지난 2011년 80개 사업에 3만8,326개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62개 사업에 8만9,663개의 일자리, 올해는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404개 사업에서 12만4,040개까지 일자리가 확보된 상황입니다. 이는 당초 일자리 만들기 목표인 10만여개를 크게 웃도는 성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성남시일자리지원센터의 취업박람회와 구인구직 등으로 1만2,938명이 채용됐으며, ▲공공근로사업 ▲어르신 소일거리사업 ▲장애인일자리사업 ▲저소득 보훈가족 무한감동사업 일자리 등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총 1만9,41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성남시 산하 및 출연기관의 비정규직 6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청소용역 등 공공부문 관리사업을 시민주주기업에 위탁하면서 1,204명이 안정적인 근무환경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판교테크노밸리 IT, BT, CT 등 분야의 반도체, 신약개발, 게임업체 등 다수가 입점했으며, 특히 성남시가 ‘한국형 게임실리콘Valley’ 메카로 부상하면서 넥슨, NC소프트, NHN, 카카오, 등 게임업체를 포함한 634개 업체가 입주함으로써 3만801명이라는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억원 이상 관급공사 발주시 성남시민 대상 50% 고용촉진으로 14만9,485명의 고용과 민간 건축공사시 성남시민 고용 시책으로 27만2,600명이 고용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공공부분의 협동조합형 창의적인 일자리 조성과 민간부분에서 청·장년층의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남시 인구가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데, 그만큼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으로 신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평소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매월 25일 실시되는 ‘주민제안의 날’에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공감이 필요한 사업은 ‘노상방담’ 시간을 마련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시행한 성남시 SNS 시민소통관제는 ‘광속민원행정’이란 별칭과 함께 SNS 민원행정의 교과서가 돼 각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지난 8월 5일부터 한 달 동안 성남시 홈페이지를 통해 중점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생활주변의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받아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33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22배나 늘어난 721건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제안 건수가 많았던 이유는 그동안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라토리엄 극복에 동참해 내년부터 재정이 건전화됨에 따라 성남시에 바라는 기대 욕구가 높아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남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면서 흐름에 적응하는 사람과 뒤처지는 사람의 간격이 갈수록 벌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회 양극화라고 하는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간격을 메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남시가 희망적인 것은 재능이나 물질을 자발적으로 나누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그야말로 없는 사람 살기 힘든 겨울이 곧 옵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나눔 마법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성남시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인인 시민 여러분이 맡긴 일을 일꾼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잘 할 때는 칭찬으로 격려해 주시고 잘못한 일은 야단도 쳐주신다면 모든 공직자들이 긴장과 활력 속에서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재명 시장>
-1964년 12월 22일 출생(경북 안동)
-중앙대 법과대학 졸업(법학사)
-경원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성남공단 노동자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가청렴위원회 성남 부패방지신고센터 소장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
-現 민선 5기 경기도 성남시장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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