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되면, 30분대 공동 생활권 가능해”

[공감신문] 전규열, 박진종 기자=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이 23년 만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고,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됐다. ‘영호남의 화합’, ‘전라남도 여수시와 경상남도 남해군의 합작 작품’ 등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공감신문은 남해군을 지역구로 둔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설명과 기대 효과 등을 들었다. 이번에는 ‘여수시 을’을 지역구로 둔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공감신문은 지난 15일 김회재 의원으로부터 23년 만에 이뤄진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 추진에 대한 소회와 의견을 들었다. 

김 의원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80㎞ 거리의 여수-남해 구간이 10㎞로 이내로 단축된다. 여수시와 남해군의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시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가 단축되면, 관광과 산업 등에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여수시와 남해군, 크게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남해안권 전체의 동반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기자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됐다. 소회 부탁드린다.

4전 5기, 23년 만의 쾌거다. 지난 1년 동안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추진해왔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에, 당연히 통과될 것이라 생각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의 통과로, 많은 분이 환영의 뜻을 밝혀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제 역할을 했을 뿐인데, 그저 감사하고 좋은 마음이다.

특히 여수시와 남해군 주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해저터널 건설이 확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Q.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은 6824억 원을 들여 여수시 신덕동과 남해군 서면 사이 7.31km 구간을 폭 4차로의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80㎞ 거리의 여수-남해 구간이 10㎞로 이내로 단축된다. 여수시와 남해군의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여수시와 남해군, 두 지역 간 접근성이 떨어져 해안을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의 틀이 각 지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수-남해 해저터널로 두 지역이 연결되면,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시키게 된다. 그야말로 호남과 영남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영호남 상생 실천’의 큰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물리적 거리가 단축되면, 관광과 산업 등에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여수시와 남해군 크게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남해안권 전체의 동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남해군에 산업단지가 생긴다면, 물류와 산업기반 확대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을 중심으로 여수 산업단지와 남해 산업단지의 협력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유입돼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살려낼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왼쪽부터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이건 기자
왼쪽부터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이건 기자

Q.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 외, 지역구인 전남 여수의 핵심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제 의정보고서를 보시거나, 지역 사무실에 방문하시면, ‘새로운 여수, 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구체적인 15가지 현안이 명시돼 있다.

이를 하나씩 이룰 때마다 표시를 하고, 그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아직 진행 중인 사업들은 사무실을 오시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꼭 이뤄내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들로는, 전국에서 가장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을 위한 여수 대학병원 유치가 있다. 여수엑스포가 개최된 지 약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장의 공공개발 공론화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세계적 과제인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섬진강유역환경청 설치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 여수의 대통령 공약 추진 등 현안 사업이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의 후속조치 중 하나인 애양원 평화공원 조성과 역사적 가치를 새로이 평가받고 있는 석창성 복원 사업도 주요 현안이다.

천혜자원의 가치를 지닌 여자만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와 국제·연안 크루즈 항 건설도 현안으로 꼽을 수 있다.

저는 이처럼 다양한 현안을 비롯해, 여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

김회재 의원 프로필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제60대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 제30회 사법시험 합격
- 연세대학교 법학
- 순천고등학교

※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는 2회로 나눠 보도합니다.

대담=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정리=박진종 기자
사진=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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