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수도권 지역의 휘발유·경유 등 자동차 연료가 국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 자동차 연료에 대한 환경품질 평가를 공개했다. 

휘발유는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농협, 한국석유공사 등 6개사 모두 최고점인 별 5개를 받았다. 경유 역시 6개사 모두 별 5개를 받아 국제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 2017년 상반기에 6개사 모두 별 5개를 받은 후 일부 업체에서 별 4개 등급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번 평과를 기준으로 다시 최고 품질 반열에 올라섰다.

경유는 2006년 하반기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연속으로 평가대상 업체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평가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휘발유의 경우 방향족화합물 등 총 6개 평가항목 중에 벤젠함량과 황함량 2개 항목에서 6개사 모두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오존형성물질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 항목에서는 6개사 모두 별 1~3개를 받는 데에 그쳤다.

경유는 총 6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에서 6개사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다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족화합물은 6개사 모두 별 3개, 다고리방향족은 별 4~5개에 머물렀다.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평가 제도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비자의 친환경 연료 정보를 안내하고, 자동차연료 제조․공급사의 자율적인 환경품질 개선을 이끌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사방법은 수도권대기환경청 직원이 수도권 지역에 있는 저유소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월 휘발유·경유 각 45건의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매 반기별로 환경품질등급 평가결과를 수도권대기환경청 누리집에 공개한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올해부터 환경품질등급 평가를 매월에서 분기별 1회로 주기를 조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는 연료 품질등급 공개제도 시행으로 최근에는 각 정유사의 환경품질등급이 거의 별 5개로 향상됨에 따라 행정력 낭비 방지와 예산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