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청담에 2호점 오픈, 3호점은 강북에… 장소물색 중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올해 여름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킨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 버거' 2호점이 내달 중 청담에 문을 연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2호점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에 있는 신축건물에 열기로 하고, 2호점 부지에 '호딩'(hoarding, 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한 버거 전문점으로, SPC는 지난해 쉐이크쉑과 한국 내 독점 운영계약을 체결하고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열었다.

개점 첫날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주목을 받은 1호점은 현재까지 하루 평균 3천 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침체했던 수제버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쉐이크쉑 2호점 부지에 호딩(임시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청담CGV와 학동사거리 인근에 들어서게 될 2호점은 식문화 유행을 선도하는 장소이자 최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으로,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파인캐주얼'(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식당)을 구현하기 위한 적합한 장소라고 SPC는 설명했다.

쉐이크쉑 매장의 공사 시작부터 개장 전까지 설치되는 호딩은 일반적인 공사 가림막이 아니라 공공예술이 설치되는 공간으로, 2호점 호딩에는 '베터 투게더'(BETTER 2GETHER)라는 주제로 길이 15m, 높이 2m 크기의 설치예술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7월 문을 연 쉐이크 쉑 1호점은 오픈 한 달여 만에 8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쉐이크쉑이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아무리 사업성이 좋다 하더라도 적합한 파트너를 찾지 못할 경우, 진출 자체를 유보할 정도로 파트너를 선정하는 기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SPC그룹이 보유한 제빵 기술, 품질에 대한 70년 노하우, 육가공을 포함한 식품에 관한 인프라,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 등의 역량과 함께 허희수 부사장의 협상능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사 선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희수 부사장이 서울과 뉴욕을 수차례 왕복하며 쉐이크쉑이 한국 파트너로 SPC그룹을 선택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SPC 관계자는 "쉐이크쉑은 오픈과 동일한 열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약 1~2시간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대기자들이 웨이팅을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내달 중 쉐이크쉑 2호점을 열고, 향후 3호점은 서울 강북 지역에 열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쉐이크쉑' 매장을 25개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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