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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민주 ‘장벽예산’ 두고 살얼음판...‘국가비상사태’까지 거론돼펠로시 “비상사태 선포되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국경 리오그란데 지역을 방문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미국 의회의 셧다운 사태가 10일(현지시간)로 20일째를 맞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갈등이 극도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까지 언급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안을 두고 20일째 ‘셧다운’ 사태에 빠져있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트럼프 예산안’을 결사반대하며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중이다. 미국 의회는 예산안이 기한 안에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로 돌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더욱 압박하는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남부 멕시코 접경지대를 직접 찾은 자리에서 “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절대적인 권한이 있다”며 “아직 그럴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만약 그래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검토한 결과 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조달할 수 있도록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도 전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멕시코 국경 ’장벽예산’ 처리를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0일(현지시간) 기준 20일째 셧다운 사태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멕시코 접경지역인 텍사스주 매캘런과 리오그란데를 직접 방문해 안보 담당자들과 만남을 갖고 국경순찰대 활동 현장을 시찰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국제행사인 다보스포럼 참석까지 취소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국경 장벽 예산을 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의 대응방향을 기자들이 묻자 “대통령이 선포하고 나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악용하는데 대해 공화당 내에서 문제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등 여야 의회 지도부는 전날 백악관에서 회동했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 청사 앞에서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의 셧다운 종료 촉구 시위가 열렸다.

행정부와 의회의 갈등으로 연방정부 소속 공무원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휴가가 주어진다. 특히 11일은 연방 공무원에 대한 올해 첫 급료 지급일이지만,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미국 내 최대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 AFGE 주도로 시카고 도심의 ‘페더럴 플라자’에서 셧다운 종료 촉구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대강’ 대치에 출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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