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북한 비핵화 용기 북돋아 달라”...美 하원 “이럴 때일수록 한미동맹 중요”

미 민주당 하원의원과의 간담회 / 박영선 의원실 제공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4일 ‘한미동맹 강화사절단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서울 구로을)은 “미국 뉴욕에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엥겔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과거 수차례 약속을 어긴 북한의 신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도 의심할 부분이 있는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동아시아 평화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과거 북한의 태도 때문에 미국 내에 불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북한은 핵과 경제부흥을 미국 주도의 경제제재로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시간도 북한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단계를 밟아 갈 수 있도록 미국이 북한에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토마스 수오지 하원 민주당 외교위원, 캐롤린 멀로니 양원 경제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엘리엇 앵갤 미 하원 외교위원장 / 박영선 의원실 제공

엥겔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앞으로 외교위원장으로서 남북한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 번째 평양방문단도 계획해 보겠다”고 전했다.

캐롤린 멀로니 양원 합동경제위원장은 “2017년 한국 방문 당시 전쟁이냐 아니냐를 걱정하던 상황과 비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가 문대통령의 평화 노력을 지지해 주는 것이 관건”이라며 미국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박 단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락한 것을 민주당이 지지하고, 남북 간 교류 즉 개성공단 재개를 돕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박영선 의원, 엘리엇 앵갤 미 하원외교장 / 박영선 의원실 제공

토마스 수오지 하원 외교위원은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는 환영한다”며 “미국의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싫다고 해서 한반도 평화를 깨는 일 또한 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늘 간담회에는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동부지역 민주당 하원에서 처음 당선된 앤디 김과 지한파인 그레이스 맹의원을 포함 모두 5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민주당 김경협·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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