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전국 전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전국 전역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되는 등 대기 질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14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의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18㎍/㎥를 기록, 관측 이래 가장 높을 전망이다.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99㎍/㎥)은 지난해 3월 25일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모든 권역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도는 오후 3시를 기해 일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주말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 올해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은 중국 남부 지역에 스모그 경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국내외 요인이 겹쳐지면서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또는 ‘나쁨’으로 나타났다. 

또 오후 3시를 기해 경기도는 남부권과 중부권 등 16개 시‧군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시‧도는 수도권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오후 4시께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이날 환경부는 “내일도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15일 오후부터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 질은 15일 오후부터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내일 오후부터 비교적 청정한 북서 기류가 불어 미세먼지가 해소되기 시작할 것 같다”며 “다만, 그동안 축적된 초미세먼지가 많아 하루 평균으로는 내일도 ‘나쁨’인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114㎍/㎥), 대구(79㎍/㎥), 인천(98㎍/㎥), 광주(77㎍/㎥), 대전(80㎍/㎥ ), 세종(100㎍/㎥), 충북(110㎍/㎥), 충남(101㎍/㎥), 전북(91㎍/㎥), 경북(82㎍/㎥)에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산(58㎍/㎥), 울산(68㎍/㎥), 강원(73㎍/㎥), 전남(60㎍/㎥), 경남(52㎍/㎥), 제주(47㎍/㎥)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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