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선 의원들도 친박(친박근혜) 핵심 중진들이 합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사퇴 방안에 동조하고 나섰다. 친박 주류가 주도하는 초선모임은 29일 국회에서 회동해 "탄핵보다 퇴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진박(진짜 친박)'을 자임해온 강석진, 곽상도, 윤상직, 정종섭, 추경호, 최교일 의원 등과 비박(비박근혜)계인 정운천, 윤한홍 의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대다수 초선 의원도 친박 주류의 자진사퇴 방안에 찬성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 정운천 의원은 브리핑에서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초선 의원들이 뜻을 같이했다"며 "그 시기와 방법과 로드맵은 조율을 통해 대통령이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초선 모임은 비주류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한다는 '주류-비주류 6인 회동'의 합의 결과에 대해서는 반대 견해를 표명했다.

이들은 "6인 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하고, 어느 일방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위원장은 당의 통합을 끌어낼 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대위 구성에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입장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비대위 구성에 반영해야 한다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 핵심부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