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말고 탄핵열차 탑승하라…구명운동, 온당찮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9일 탄핵열차에 탑승하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살면 김 전 대표도 죽고 나라도 죽는다. 결단을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동료 새누리당, 특히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을 설득해 동승시키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전대표와의 긴 정치적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는 YS, 저는 DJ 문하생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정치를 배웠다. 지난 25여년간 한번도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형제처럼 서로 존중했다.특히 지난 18대 국회에서 우리 두 사람은 원내대표 파트너로 활동하며 김 대표는 저에게 많은 양보를 해서 두사람 모두 성공적인 원내대표로 인정도 받았고, 지금도 그때는 정치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제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4월말 퇴진요구 수용 시 탄핵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고 탄핵은 불필요하다고 하는데, 또 오락가락 냉탕온탕을 드나드는 '김무성의 30시간 법칙'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김 전 대표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정치인 김무성으로 돌아오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비박계가 탄핵소추가 발의된 시점에서 면담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구명운동인 것으로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진종 기자
박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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