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유포로 SBS 고소할 것"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16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로 친인척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는 전날 SBS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보도가 나온 이후 손 의원은 이와 관련된 글을 자신의 SNS에 14건 연달아 게시했다. 

손 의원은 SBS가 제기한 목포의 구도심 건물 매입 의혹에 대해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슬 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이 SBS가 보도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 의원은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 몇 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와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재로 지정되고 땅값이 4배로 뛰었다고, 무책임한 얘기를 방송이라고 마구 한다”며 “2년 전 구매한 조카 집 가격이 8700만원이었는데, 한 지붕 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에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약간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카 손소영 씨가 구매한 목포 집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조카 집의 수리 전 사진을 제시하며 “수리가 전혀 안 된 재래식 화장실 집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보도한 SBS를 비판했다. 그는 “SBS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거짓도 자기들이 떠들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이런 허위 기사로 국민을 속이면 제가 목포 근처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같은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제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왜 이런 무리한 기사를 SBS에서 취재했는지다. SBS를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SBS는 손혜원 의원이 목포 인근 건물 9채를 지인·친척 명의로 집중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 SBS

앞서 SBS는 지난 15일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친척·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재를 집중 매입했다고 밝혔다. 

SBS는 “문화재청을 감시하는 국회 문화관광이 소속이었던 손혜원 의원이 문화재 지정 결정 이전에 가족이나 보좌관 등 주변 인물들에게 건물을 사들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 관련 부동산(건물 9채) 조카 소유 건물 3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 건물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건물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 건물 2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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