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전원과 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가 함께 주최한 ‘왜 체육계 성폭력은 반복되는가?’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긴급하게 토론회를 마련해,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체육계 성폭력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이날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했다. 권 의원은 “이날 토론회의 제목은 ‘반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금까지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은폐가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는데도, 땜질식 대책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12년 전에는 여자 농구선수의 성폭력 폭로 이후 당시에도 대대적으로 성폭력 지도자 영구제명, 상시합숙훈련 개선 체육지도자 자격 강화 등이 거론됐지만,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체육계 성폭력은 선수과 지도자들 간의 불평등한 권력관계, 선수 육성과 선발 과정의 ‘엘리트 체육’이란 태생적인 문제에 발생한다”라며 “이런 점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문제제기하기 어렵다. 용기내 폭로를 해도 묵인하고 방조하는 체육계 카르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체조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투’를 통해 성폭행 가해자가 드러났고, 미국의 체조협회와 올림픽위원회 등에 관리 책임을 물어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일회적인 대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민주당 여성의원뿐 아니라 여성 국회의원들의 전원의 동의로 하자는 의견이 나온 만큼 국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금 잠자고 있는 미투 관련 법안들도 너무 많다. 이런 법안들과 더불어 이날 토론회에서 제안되는 대책들이 반영된 법안을 빨리 시행 수 있도록 국회에서 애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