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개헌 반대하더니…집권하니 개헌하자고 한다"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새누리당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 견해라도 논리적이면 좋은데 논리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50차 충남경제포럼에서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견해가 다른 것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하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사람의 도덕성과 사리가 안 된 진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새누리당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 견해라도 논리적이면 좋은데 논리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은 입에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하자고 하니까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하더니, 자기가 (대통령이) 되니까 개헌하자고 한다. 그때에 대한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무성 전 대표가 2013년 6월 부산 유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한 뒤 "전직 대통령의 국가 비망록을 갖다가 선거 때 그렇게 읽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게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의 태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지사는 "지금은 자기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딱 잡아떼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에 대해서는 "제가 겪어보니 적어도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나중에 토론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를 이끄는 정치 지도력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보내지 않고 존경하지 않는데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있겠느냐"며 "저는 정치와 행정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이 추구하는 경제적 이윤보다 기업의 불법 행위로 발생하는 사회적 피해 보상·배상 범위가 좁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각종 혁신과 기술 혁신에 대한 기술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중소기업이 개천에서 용 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나 집단 소송제도 등 경제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고 기존에 있는 공정거래법 등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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