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는 세계 의학계에 보고될 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는 등 대외적인 행보를 멈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전 전 대통령이 골프 쳤다는 것으로 세계 의학계에서도 이례적일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17일 “전두환의 골프는 세계 의학계에 보고돼야 한다. 법원은 사태 파악 후 전두환을 강제 구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 씨가 지난해 여름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두 번째 불출석을 한 지난달에도 골프장에서 봤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윤 원내대표는 “‘방금 한 일도 기억을 못해서 하루에 열 번씩 양치질을 한다’고 주장하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세계 의학계에 기적의 사례로 보고돼야 할 일이다. 방금 한 일도 기억을 못하는데 본인이 골프장에 왜 와 있는지는 잘 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만 봐도 전두환 씨 측의 와병 주장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을 피하기 위한 명백한 술수라는 것이 확실하다. 법원은 전두환 씨의 골프장 출입 등 사실을 확인해 강제구인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광주시민들을 모독하는 것을 물론 법원도 우롱하는 전두환씨의 행태를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법원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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