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정책회의에서 “내일 개헌 문제 당론 채택 여부 결론지을 것”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2일 20여년 전 4당 체제일 때 가장 많은 법안이 통과 됐다면서 이제는 국회 본연의 임무인 협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박(비박근혜)의 새누리당 탈당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거대 정당이 지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4당 체제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국회 본연의 협치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20여년 전 4당 체제에서 가장 많은 법안을 통과시켰고, 90% 이상의 법안이 여야 합의에 의해 통과된 실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중진의원회의에서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에 대해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런 것을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내일 의총을 소집해 이 문제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농어촌 상생기금을 매년 1천억원씩 기업으로부터 받아서 10년간 1조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농해수위에서 이 법안이 통과돼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며 "이것은 기업으로부터 상생협력기금으로 받는 것이지 미르·K스포츠 재단처럼 강제로 사적 이익을 위해 받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를 미르·K스포츠 재단의 돈처럼 생각해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농어촌의 피폐를 아직 잘 모르는 것"이라며 "한중 FTA 체결 당시 약속인 협력 기금이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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