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1월 21일까지 오전 10시 현재 총 30명의 홍역확진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사례 발생은 3명이라고 밝혔다.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경기(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의 경우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전원 미접종자이며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며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해 접종하고, 홍역 유행지역은 일정을 앞당겨 가속접종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가속접종은 표준 접종시기가 아니지만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일정에 앞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특히 홍역 유행 지역의 만 6~11개월 영유아는 가속접종을 권고했다.

또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에서 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 일정 전에 2차 접종을 앞당기는 것을 권고했다.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 후 홍역 잠복기 7일~21일 동안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