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육아휴직자 중 17.8%는 ‘아빠’...지속 증가 추세

아빠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아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 가정이 튼실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육아휴직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위는 서울과 대구에서 근무하는 남성들의 실제 육아휴직 후기다.

최근 정부가 일·가정 양립,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만7662명으로 2017년(1만2042명)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 중 17.8%에 달하는 비중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전체 육아휴직 급여수급자 역시 늘었다. 2018년 휴직급여 수급자는 9만9199명으로, 2017년(9만110명) 대비 10.1% 올랐다. 2016년 7616명이던 수급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수치가 증가한 것.

또 부모 둘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순서인 사람의 육아휴직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도 같은 기간 4409명에서 6606명(49.8%△)으로 많아졌다.

동일 기간 ‘100~300인 기업’의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79.6%, ‘10인 미만 기업’은 59.5% 증가했다. 이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에 종사하는 아빠 휴직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중 58.5%는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어, 여전히 대기업 내 남성 육아휴직 활용이 더 높은 것으로 비교됐다.

고용노동부 제공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이용한 남성의 수는 동기간 321명에서 550명(71.3%△) 상승했다. 앞으로 전반적인 아빠 육아휴직 관련 제도를 이용하는 남성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는 “육아휴직 급여 등 노동자를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부모 모두 부담 없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모성보호를 위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일‧가정양립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지원을 늘려 사업주의 부담을 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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