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 화려한 색과 특유의 식감을 지닌 한국 과자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카페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디저트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마카롱부터 달달한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는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요새는 흔한 디저트 못지않게 '한국 전통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새다. 얼음과 우유를 바탕으로 달콤한 과일을 얹어 만든 빙수부터 유명 관광지에서 파는 꿀타래, 잔칫날과 같이 중요한 행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떡 등 '한국 전통 과자'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스며들어 있다.

다만, 한국은 유럽과 같이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 코스까지 아우르는 디저트 문화가 따로 없다. 대신 한국은 식사한 후 간단하게 과일이나 차를 즐기는 '다과상 문화'가 존재한다.  

한국 전통 다과는 대부분 궁정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문화로 발전하게 된 것.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화려한 색과 특유의 식감을 자랑하는 한국 전통 디저트를 소개한다.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빙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국 디저트'다. / freepik

■ 한과 

우리나라 전통 과자로 대표적인 ‘한과’는 곡물 가루나 과일, 식용 식물에 꿀·엿 등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재료 및 조리법에 따라 유밀과, 유과, 정과, 다식 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유밀과와 유과를 알아보자. 먼저, 유밀과는 밀가루에 꿀과 참기름을 넣고 반죽해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지져낸 후 꿀을 덧발라 만든다. 

유밀과는 과거 고려시대에 인기 있었던 과자로 국가의 불교적 대행사인 연등회연이나 팔관회연 등에 필수 음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밀과에 속하는 '다식과'는 튀기지 않아 담백한 맛을 지닌다. / 위키백과

유밀과는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크고 모지게 만드는 것은 모약과, 다식판에 박은 것은 다식과, 약과판에 박은 것은 약과라 한다.  

이 중 ‘약과’는 고운 체로 친 밀가루를 반죽한 다음, 꿀과 술을 섞어 다시 반죽해 약과판에 찍어낸다. 이후 기름에 튀겨 속까지 기름이 배어들어가도록 익혀, 꿀 또는 조청에 담가두면 촉촉하고 쫀득한 맛의 약과가 완성된다. 

약과와 달리 튀기지 않는 '다식과'는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다식과는 밤가루, 콩가루, 참깨가루 등을 꿀에 반죽해 무늬가 새겨진 다식판에 박아 만들며, 다식판에 새겨진 꽃무늬나 기하무늬 등을 통해 아름다운 문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과는 곡물가루나 과일, 식용 식물에 꿀과 엿을 넣어 만든다. / 위키백과

약과와 다식과 등 유밀과는 밀가루를 재료로 하는 반면, ‘유과’는 찹쌀가루를 사용한다. 기름에 지져서 만든다고 해 ‘기름 유’자가 붙어 지어진 유과는 한과 중에서도 고급으로 꼽힌다. 

유과는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 먼저 보름 정도 숙성 시킨 찹쌀을 가루로 내고 찐 다음 꽈리 모양을 만든다. 이후 건조가 된 반죽을 기름에 튀겨, 엿물·꿀을 입히면서 겉에 고물을 묻히면 완성된다. 

유과는 크기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산자, 강정, 빙사과 등으로 나뉜다. 이 외에도 과일이나 호두, 인삼 등을 꿀에 넣고 조린 정과, 밤·대추 등을 꿀과 함께 넣어 졸이는 숙실과 등이 잇다. 

특히 강정은 튀겨진 반죽에 묻히는 고물에 따라 이름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고물로는 콩을 비롯한 깨, 쌀, 흑임자 등이 있으며 깨를 묻히면 깨강정, 콩을 묻히면 콩강정 등으로 불린다. 

떡은 종류만 해도 200여 가지가 넘는다. / pixabay

■ 화려한 색과 특유의 식감, '한국 전통 간식'

한과 외에도 한국 전통 디저트로는 떡과, 타래과, 양갱 등 많이 있다. 

전통 간식 양갱은 한천과 설탕, 팥소를 잘 개어 가며 조려 굳힌 것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양갱은 수분이 적고 설탕이 많이 들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떡은 종류만 해도 약 200 가지가 넘어 재료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은 주식이 쌀인 만큼, 쌀을 포함한 다양한 잡곡으로 음식을 만들기어 디저트가 건강식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다하더라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올해 특별한 날이 있다면 한입 가득 넣으면 씹을 수록 구수하고 담백한 향이 퍼지는 '한국 전통 간식'을 챙겨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