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앞으로 대만에 더 많은 군사 압력 가할 수 있어"

[공감신문]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남미 순방에 나서 미국을 경유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한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9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트럼프가 차이잉원을 만나지 않는다고 중국이 감사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제하의 사평(社評)에서 “트럼프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할 경우 중국은 필요하면 미국과 단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구시보 사평은 중국이 앞으로 대만에 더 많은 군사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트럼프가 차이잉원을 만나지 않는 것을 감사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근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면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에 보복을 요구할 것이며 여기에는 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8일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서 경유한 미국 텍사스 주(州) 휴스턴에서 이 지역 출신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그래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회동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의 핵심 측근들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 중인 중국 항공모함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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