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 설 연휴 멀리 가는 당신에게 드리는 맞춤정보!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한국 명절하면 가장 상징적인 모습은 ‘꽉 막힌 도로’일 것이다.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을 만나러 지방으로 내려가는 차가 많다. 지루한 귀성길,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이번 '알쓸다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불편한 귀성길, 최대한 편할 수 있도록 ‘자잘한’ 정보를 준비했다.

■ 고속도로 휴게공간 ‘무료 와이파이’

이번 설 연휴부터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휴게공간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설을 맞아 정부는 고속도로 졸음쉼터와 주차장 휴게소 등 248개소에 공공 와이파이 설비를 설치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지금까지 휴게공간에서 맘껏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경부선 잠원IC부근 고속도로 모습.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벌써 길이 막히고 있다.

■ 귀성길 맞춤 ‘어플’

귀성·귀경길 맞춤형 앱이 있다. 이 앱들을 이용하면 귀성길 중에 필요에 따라 가는 길을 재설정할 수도, 쉬어 갈 수도 있다.

‘국가교통정보센터’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실시간 교통정보, 공사 및 사고정보, CCTV 영상 등 제공하는 앱이다. ‘고속도로교통정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앱이다.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으로 고속도로 노선별 소통상황 제공한다. ‘HI-쉼마루’의 경우 휴게공간 데이터베이스다. 주변 휴게소 위치, 주유소, 충전소, 졸음쉼터 등을 알려준다.

■ 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월 4일부터 6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통행료가 없다. 이용방법은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에 선물을 줄 때도, 조카·손자에게 용돈을 쥐어줄 때도, 기름 값도 설 연휴 동안 이래저래 돈 나가는 구석이 많다. 소소하지만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4일부터 2월 6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 설맞이 KTX 할인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KTX를 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 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코레일은 설날당일인 2월 5일을 제외한 6일간 역귀성 하는 사람들에게 30~40% 할인가로 티켓을 제공한다. 총 603개 열차에 10만여석의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대상으로 30~40%까지 할인해준다. 티켓 판매는 지난 달 25일에 열렸다. 코레일톡 앱이나 레츠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나에게 필요한 할인 티켓이 있는지 살펴보자.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기존의 우등 고속버스보다 개인공간이 25% 정도 넓다.

■ 프리미엄 버스

기차 또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도저히 불편한 좌석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항공기 비즈니스 수준의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해보자.

프리미엄 버스는 우등버스보다 앞뒤로 개인공간이 25% 정도 더 넓어졌다. 개별 모니터가 전 좌석에 달려 있어 영화, TV 등 여러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일회용 실내화와 수면용 안대, 일회용 이어폰도 제공된다.

하지만 아직 운행노선이 많지는 않다. ▲서울(경부)~부산·대구·진주·창원·마산·포항·강릉 ▲서울(센트럴)~광주·순천·여수·목포 ▲인천·성남~광주 ▲인천공항·인천~김해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가격이 있다. 서울-부산의 경우 4만4400원, 서울-광주의 경우 3만33900원이다. 기존 우등버스보다 1만원가량 비싸다.

설 연휴가 시작하는 1일 오후부터 서울역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 지루한 버스·기차...할 것 없나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가나 고향을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다. 몇 시간 동안 차 또는 기차에 갇혀 있으려니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들을 위해 귀성길 즐길 만한 어플이 있다.

‘왓챠 플레이’와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을 볼 수 있는 앱이다. 이 앱들의 최대 장점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 영상을 다운로드 해놓으면 데이터가 없는 곳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원활하지 않은 버스나 기차에서 영상을 보다보면 뚝뚝 끊길 때가 많다. 또는 영상에 데이터를 뺏겨 속상할지도 모른다. 이럴 때 보고 싶은 영화나 예능, 드라마를 미리 다운받아 놓고 귀성길에 시청 한다면 데이터 쓸 일 없이, 시간이 금방 지나갈 것이다.

원래는 유료서비스지만 ‘왓챠 플레이’나 ‘넷플릭스’는 신입 회원에 ‘한 달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메일만 있으면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우선 신청해보자.

정부는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2월 4일 오전이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10분 등 작년과 비교했을 때 최대 1시간 30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는 귀성기간이 2일인데 비해 올해는 4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가용을 운전하든,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귀성길은 가족들을 오랜만에 만난다는 즐거움과 동시에 고생길이다. 그래도 오늘 알려준 팁을 통해 ‘알뜰살뜰’하게 귀성길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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