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와 함께 비난 여론 발생하고 있어 스티커 탈착 검토

[공감신문] ‘최순실 사태’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주에서 ‘탄핵’ 스티커가 부착된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소주는 전남 지역 소주로 애초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좋았으나 주류도매상이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가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한다는 오해때문에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비난 여론도 발생하고 있어 제조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탄핵소주를 접한 광주시청 공무원 김모 씨는 11일 "보해양조가 국민정서를 잘 대변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탄핵소주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며 "박근혜 정권이 힘이 빠졌다지만 기업으로서 대단한 일을 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찬성 여론과 달리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네티즌은 "주류제조업체와 국세청은 단속을 안 하고 무엇하느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주류세 등 세금과 관련해 제재를 가할 수는 있어도 광고에 개입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해당 주류도매상에 탄핵소주 라벨 탈착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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