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인천공항 통해 입국, 대선 관련해 많은 선택지 존재

[공감신문] 범여권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2일) 오후 5시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누리당을 통한 출마, 새로운 세력 구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최순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새누리당보다 이미 구축된 기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 시킬 수 있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현재 반 전 총장은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귀국 후 많은 곳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지난 11일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유엔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남 진도 팽목항, 경남 진해 봉하마을,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거듭 주장하는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적합해 보인다.

현재 국민의당은 ‘대선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며 대선에 나가고 싶은 후보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세력들 중 자신들이 만든 큰 틀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포용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반 전 총장이 주장하는 대통합과 궤를 같이한다.

 

'친박', '친문'  빼고 다 포용한다는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을 선택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분열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는 보수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친다면 분열된 보수층을 결집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분파된 바른정당도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여론도 존재해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의원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부터 뉴욕 북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그러나 대권행보를 구상하느라 휴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정치적 조언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이메일 보고서'가 매일 물밀듯 밀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국내 정치인, 전 정부인사, 언론인 등 많은 사람들이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퇴임 전부터 강조하는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을 이루기 가장 적합한 곳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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