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발표한 이후 3개월 만에 2.5%로 수정 발표

[공감신문] 내외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 전망치를 또 낮췄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수정 발표한 이후 0.3% 낮아진 2.5%로 수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위축된 소비 심리와 '최순실 게이트' 등 정국 혼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미국 신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전망치를 이전 보다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2.4% 현대경제연구원 2.3%, LG경제연구원 2.2%, 한국경제연구원 2.1% 등 주요 연구기관보다 높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2017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2009년 4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서민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가계부채는 1300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건설업계도 올해는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저금리, 부동산 경기 호조, 재정투입 등으로 건설투자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건설투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소비 활력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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