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 학교 대상 부분도입...2025년까지 전과목 성취평가제 도입하고 본격 실행

2017년 6월 2일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유은혜 위원(현 교육부장관) 등 교육 관계자들이 서울 도봉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학점제 현장 간담회에서 수업 참관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이었던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앙추진단’을 구성해 제도 개선과 기반 조성 등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11일 교육청, 지원기관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 구성 계획을 밝혔다. 중앙추진단은 2020년 고교학점제 종합추진 계획 등 구체적인 제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처럼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2년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학점제를 일부 도입하고, 2025년에는 전 과목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한국의 교육체계 전반을 바꾸는 일이다. 수업시수를 ‘학점’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진급·졸업 기준을 새롭게 정해야 한다. 또 고등학교 맞춤용 수강신청 시스템 구성, 수업·평가방식까지 전면 수정해야한다.

이에 중앙추진단은 구성된 후, 1년여 동안 제도 개선 사항을 논의하고 연구·선도학교 확대, 직업계고 학점제 우선 도입 준비 등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교육부 차관, 세종시 교육감(교육청 대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개발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중앙추진단의 공동 단장을 맡는다. 기존에 평가원이 운영하던 고교학점지원센터에는 교육개발원과 직능원도 추가로 참여한다.

교육부

지난해부터 운영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105곳에서 올해 354곳으로 확대한다. 102개교가 참여하는 연구학교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연구한다. 일반계고 178곳 등 252개교가 참여하는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연구·선도학교 운영 2년 차인 올해는 고교학점제에 더욱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모색한다.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기능을 개선해 2020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청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된다.

고교학점제를 위한 교원들의 연수도 강화한다. 교장(부장교사) 800명, 선택과목 직무연수 1000여명 등 교원 3000여명을 교육하고 교원 역할 변화에 대비해 대학원과 연계된 연수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정부는 각계각층 인사 200여명으로 전국단위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구성해 학점제를 알리는 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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