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보험 가입하지 않은 점포도 존재

[공감신문] 2012 세계 해양 엑스포를 개최하며 관광도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여수시 수산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장은 교동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산물특화시장으로 향일암, 오동동와 더불어 여수 필수 관광코스 중 한곳이다.

 

15일 새벽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20개 점포 중 116개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 전남도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2시 29분께 교동 수산시장에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1시간 만인 오전 3시 25분께 초기 진화했고, 2시간 만인 4시 24분께 완료했다.

철골조 슬라브 구조인 시장 1층에는 개방형 좌판 120개 점포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16개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2층 점포, 3층 창고 일부도 그을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피해 규모는 5억2천만원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1층 점포 1곳에서 발생한 전기 스파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를 최초 신고자는 상가 경비원으로 알려졌다.

60대 경비원은 근무 중 '타닥타닥' 뭔가 타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가 시장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찬 장면을 목격하고 즉각 신고했다. 이 과정에 시장 내부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중 합동감식을 통해 원인 조사할 예정이다.

이곳은 1층에서 여수 수산물을 포장해가거나 2층에 마련된 장소에서 맛을 볼 수 있는 형태다.

활어, 선어, 건어, 패류, 건어물 등 뿐만 아니라 야채, 김치, 젓갈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서대와 군평선이(금풍쉥이)는 맛과 품질로 전국적으로 명성과 인기가 높다.

이 시장은 여수시민들도 자주 이용하지만 주로 관광객 중심으로 평소 하루 2천∼3천명이 찾고 있다. 주말이면 매장마다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좋은 곳이다.

 

15일 오전 2시 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시장 1층에는 개방형 좌판 120개 점포 가운데 116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시장 상인이 불에 탄 점포를 확인하고 있다.

 

주식회사 여수수산시장이 운영하는 이 시장은 상가번영회에서 2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5개 점포 중 100여곳은 개별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포들도 있는 곳으로 알려져 이 곳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이날 오전 상인대표들과 회의를 여는 등 최대한 빠른 복구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로 회칼 한 자루도 건지지 못한 상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보상 등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