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fast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가맹점신청”... 반발하는 이유?

[강란희 칼럼니스트]

 

밴 대리점 업계에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강란희 칼럼니스트

이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추운 겨울 냉기와 같은 냉기가 업계를 휩싸고 있다. 문제는 이런 냉기를 아예 모르거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저는 지난해 사업장을 정리하고 OOO사장과 사업장을 같이 쓰기로 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줄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업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갔어요. 몸집을 줄이고 직원도 줄이고... 웬만하면 직원들을 안고 가려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줄었습니다. 참 안타깝죠. 내 보내야 하는 마음이나 떠나야 하는 사람들... 이들도 가정을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한참 침묵이 흐른다.) 지금 밴 시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련의 모든 일들이 뭔가 의심스럽습니다. 심한 냄새가 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2017년 정유년 새해에 밴 전문가 몇 사람과 같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 만났다. 올해의 밴 시장의 전망과 향 후 펼쳐질  밴 대리점 업계의 미래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 놓칠 수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하나같이 “밴 시장, 아니 밴 대리점 업계는 이제 희망이 없고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로는 올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밴 수수료  정률제 전면시행으로 위기를 느끼고 있는 밴 대리점 들은 몸집을 줄이거나 폐업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 중에서도 불나방 같이 죽는 줄도 모르고 덤벼드는 일부 밴 업자들의 무분별한 과당 경쟁으로 오늘날의 밴 업계가 이지경이 된 것이 스스로가 자초한일이라고 말했다. 또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20년 이상 인상도 없이 후퇴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관리비조차도 서로 앞 다퉈 내리고 있으니 기이한 현상이라고 덧붙인다.

이들은 앞으로 살아남는 길은 초창기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맹점가입비나 각종 변경 비 출장비 유지보수(A/S)비 등을 가맹점으로부터 유상으로 청구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잃어버린 각종 비용을 되찾아야겠다는 말이다. 좀 더 상세히 말하면 당연히 가맹점으로부터 받아야하는 가맹비 등 각종 변경비 등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것들은 당초에는 가맹점으로부터 받아왔으나 밴 리베이트 등 불법적인 거래가 판을 치면서 밴 시장에서 무상 서비스로 전략 해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당분간 쉽지 않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말이다. 

“아무리 하자, 하자, 고 해도 안 합니다. 왜냐 하면 아직 각 밴 사별 프로젝트 잔여기간이 2~3년 남아 있기 때문에 죽기실기로 시장을 교란 시킬 겁니다. 그들은 건수를 맞춰야 패널티를 물지 않으니까요? 아마 당분간 경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사실 이 짓거리들이 모두 자살 행윈데 말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도 한목하고 있지요. 엄연히 대리점 사업자들이 돈 주고 사 와서  임대를 하고 있는 가맹점에 ‘이곳은 영세가맹점이니 무상으로 지원 하라’고 하면 기존 계약을 파기하라는 이야기니 말입니다. 이 또한 밴 시장을 무너뜨리는데 지대 한 공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까?”

“또 있지요? 밴 리베이트 금지 등 말로만 외치고 ...  실제로 보세요. 전부 리베이트 천국입니다. 정책 자체가 의문투성입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정률제 등 시행으로 약국이나 커피전문점 마트 등 소액결제가 주로 일어나는 곳을 관리하는 밴 대리점들은 2년 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구동성) 그렇겠지요.”

(중략)

시간이 흘러 얼굴에는 술기운인지? 열 받아서인지? 알 수 없는 낯빛이 발갛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은 이어져 갔고 웃고, 열 받고, 소리치고, 하는 동안 밤은 깊어지고 창밖의 기온은 뚝 뚝 떨어져 가고 있었다.

“Bizfast가 뭔가? 있잖습니까? 이건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아요. 이것 또한 뭔가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으로 인해 대리점들이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뭔가 우리들이 현재 귀신한테 홀린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전자신청서... 그것도 모조리 거짓이었나? 싶어요? 잘 한번 보세요. ‘올 1월 1일부터 전자신청을 안 하면 가맹점 신청도 할 수 없다.’ ‘카드사 방문접수는 일체 불허한다.’ 등 갖은 협박을 다해 놓고 지금은 신규 가맹점 신청만 되고 정보변경은 종전과 같이 8개나 되는 카드사에 방문 접수를 해야 되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협박 때문에 부랴부랴 모바일 기기도 구입하고 한 달에 부과되는 통신비는 또 얼맙니까? 전체를 보면 어마어마할 겁니다.”

“이건 반드시 수사 기관에 의뢰해서 조사를 해 봐야 할 사안입니다.”

“결국 대리점들은 기기구입비용과 통신비만 추가 부담하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세한 대리점이 대부분인데 국가는 누구와 어떤 커넥션의 고리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의심할 만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 모바일 가맹점 신청용 태블릿 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대리점들과 딜러를 포함하면 수천 개의 기기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매월 발생하는 기기의 할부금과 통신비가 평균 4만 원 댑니다. 또 더 웃기는 것은 꼭 현장에 가서 신청을 해야 하는 위치정보까지 넣어서 더 골탕을 먹여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1개의 대리점 사업자 당 평균 2대 이상은 반드시 기기를 구입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대략 ‘총 기기의 대수 x (할부금+통신비)’를 단순하게 계산만 해도 그 액수는 엄청 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을 우리는 왜 해야 되는 지도 알 수 없어요. 개인정보 보호의 명목이지만 그렇다고 그 동안 필요하던 가맹점 서류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것은 그것대로 또 필요 하니까요?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신청도 되지도 않는 기기를 언제까지 하지 않으면 신청 불가?’ 등 협박 아닌 협박으로 대리점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자료출처 비즈패스트 홈페이지

“앞에서도 말 했다 시피 반드시 이 문제는 수사든 조사든 짚고는 넘어가야 하고 의뢰도 해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여기에는 여신금융협회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어요. 여러 대리점에서 여신금융협회에 부당함을 이야기 해 보기위해 전화 등을 해 봤나본데 신통한 답변도 없나 봐요?”

“사용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천 불편합니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지요? 가령 오픈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쁜 가맹점에 가면 ‘서류가 어떻고, 인증이 어떻고, 휴대폰이 대표자 것인지? 사진을 찍어야 하니? 협조 부탁 합니다.’하면 주인은 짜증을 폭발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제도 입니까?”

“(짜증스런 어조로) A카드사는 말입니다.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가맹점에는 아직 실외 간판을 달지도 못해요. 그리고 오픈날짜에 맞추기 위해 관련서류는 다 구비되었으니 속히 가맹점을 내 달라는 가맹점 대표의 요구로 신청 했는데 외부 간판이 없다고 반송하며 간판을 달고 난후에 찍어서 보내라는 겁니다. 이것도 황당한데 대리점은 가맹점을 또 방문을 해야 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요.”

“이건 아니지요? 아주 그냥 대리점들이 지네들 노예로 여기나 봐요. 한마디로 시키니까 하더라는 것이지요. (중략) 이러다 보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서비스를 유료화 해야 된다는데 있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지만 곧 실시해 되고요. 결국 피해는 가맹점으로 고스란히 넘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중략)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심각 하긴 심각 한 모양이다.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각 카드사에서 가맹점모집 수수료는 가맹점당 1000원을 주는데도 있고 그것마저도 주지 않는 카드사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답답하기는 매 한가지 인 것 같아 보인다.

예컨대 수 십 년을 거래 해오고 있는 가맹점일 경우 가맹점의 반발은 더 심하다고 한다. “무슨 정책이 이래 xx, 그렇지 않아도 죽겠는데 빨리 영업해서 세금 내겠다는데 무슨 이런 지랄들이야.” 등 죄 없는 밴 대리점에서만 욕을 먹는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것도 최순실 사건하고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곤 한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무슨 정책이든 아무리 좋아도 사용하고 실행하는 국민들이 불편하면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밴 업계도 마찬가진 듯싶다. 수많은 관계자들이 불편을 느끼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정책들, 즉 영세가맹점IC단말기 전환사업이나 모바일 전자가맹점 신청 같은 사업이 사업자나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메마른 현 시국에 규제개혁 등을 통해 규제를 풀고 사업을 하게 하여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소비를 하고 세금을 내는 등 경제시스템이 작동하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돌아가는 업계마저도 뭔가에 묶여서 아등바등 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것은 서민경제에는 더욱 그렇다.

아울러 이 정책 같은 경우는 일정한 거리 내에 가맹점이 있을 경우에는 좀 덜하다고 한다. 만약 도심지역을 벗어나 도서벽지 지역이나 섬 지역 같은 곳에는 여간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 같으면 서로 통신으로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사람이 태블릿 기기를 들고 직접 현장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지역의 가맹점들은 카드도 받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누가 많은 경비를 들여가며 가겠습니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요.”

“사실은 말이죠. 대한민국 국세청에서 예비 사업자에게 각종필요서류를 받아본 후 ‘당신은 이제 사업을 해도 좋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세금을 많이 내 주세요.’ 라는 목적으로 사업자 등록증이라는 것을 발급을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관할 구청에서도 영업허가증을 발급하고 소방점검 등 각종 검사를 하고 난 후 사업을 하락 하는 것인데 또 각 카드 사에서는 온갖 서류와 현장 사진까지 요구하고 있어요. 이 틈을 타서 금융당국은 전자신청이니? 모바일 신청이니? 하면서 또 대리점을 괴롭힙니다. 이것이 현장에서 먹고 살기위해서 뛰고 있는 대리점을 위한 것 즉 다시 말해서 일하기가 편하고 간편하면 누가 뭐랍니까?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것은 대리점을 위한다기보다는 그냥 지네들 이익만 챙기는 아주 보기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고 있으니 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게다가 가맹점 대표에게 ‘휴대폰이 당신 거냐?’라고 확인까지 해야 되니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자~자 그만 일어ㅡ섭시다.

따라서 이런 불합리한 것들이 모이고 쌓여 대다수의 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Bizfast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가맹점신청”에  반발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어마어마한 이권이 개입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의 진위를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는 데는 뜻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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