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문제, 비핵화 대화와 무관"...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발언 해명

14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문제는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는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문제는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담은 문서를 통해 우리 국방부에 전해왔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며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축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한 바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방부의 입장은 최근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공식 입장을 전한 것이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된 뒤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할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일각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주둔을 재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뜻을 지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더불어 우리 측 국방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자 국방부는 해명에 나섰다. 

국방부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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