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보내…"로켓 발사 연기 가능성"도 관측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를 겸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내달 발사될 팰컨 헤비 로켓에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태워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쳐]

[공감신문] 전기차 업체 '테슬라',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 X'의 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깜짝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모델을 다음 달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것.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팰컨 헤비 로켓이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아폴로 11호 발사대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게시했다.

머스크 CEO는 종종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깜짝 계획을 발표해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이와 함께 팰컨 헤비에 테슬라 로드스터가 화물로 적재될 것이라면서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의 첫 달 착륙에 맞춰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발표한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라는 곡이 연주될 것이며, 로켓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전 폭발하지 않는다면 심우주(Deep Space)에 수십억 년간 머무를 것이라 덧붙였다.

한 네티즌이 그가 화성으로 전기 스포츠카를 보내려는 이유를 묻자 머스크 CEO는 "자동차가 끝없는 우주를 떠다니다 수만 년 후 외계인 경주에서 발견되는 모습을 상상하길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팰컨 헤비는 현재 위성 발사에 사용되는 '팰컨 9' 로켓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모델이다. 이 로켓에는 경쟁 제품 대비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2배 이상의 적재량인 11만9000파운드(약 5만 3977kg)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 모습. [스페이스X 웹사이트 캡쳐]

일각에서는 팰컨 헤비 로켓의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머스크 CEO가 팰컨 헤비를 1년 전 발사하려 했으나 올 11월로 연기했다가, 지난 달에는 이마저도 발사가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가 지난 9월 공개하겠다고 밝혔던 테슬라의 첫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 역시 공개가 두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테슬라 세미는 지난 달 16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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