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지구, 해외 문화권이 개최하는 '놓치면 후회할' 문화행사
국제 사운드아트 페스티벌 및 프랑스 문학 수업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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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어디든 떠나기 좋은 가을, 나들이도 좋지만 다양한 문화를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주한 외국 문화권들은 국내에 거주 중인 자국민 및 한국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여러 문화 행사를 벌이곤 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나 음악, 문학을 접할 기회의 장을 열기도 하고, 국내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국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행사 분야는 전시와 뮤지컬, 스포츠 등 매우 다양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문화 행사를 찾는다면, 오늘 교양공감을 주목하시길. 심지어 ‘무료’로 방문객을 기다리는 행사도 있다!

/ pixabay

독일 문화원 영화 상영, ‘웨스트 윈드’

-일시 : 2019. 10. 17. 오후 3시

-장소 : 주한독일문화원 대전 분원(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2호관)

-무료입장

오는 17일 주한 독일 문화원 대전 분원에서는 영화가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자료를 찾기 힘든 영화로, 당일 영화는 독일어 또는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1988년 헝가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10대 운동선수들의 청춘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들은 각기 다른 정치적 상황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독으로 도망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 영화 '웨스트 윈드' 중에서
/ 영화 '웨스트 윈드' 중에서

우리가 독일 문화에 공감하기 좋은 소재는 아무래도 ‘분단’일 것이다. 철학 및 예술적으로 매우 유서가 깊은 독일에는, 분단과 관련한 좋은 소설과 영화가 매우 많다. 분단 현실에서의 한 가정을 나름 유쾌하게(?) 그려낸 ‘굿바이 레닌 (Good Bye, Lenin!, 2003)’ 역시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자주 영화나 다큐멘터리 채널 등을 통하여 방영되는 영화다. 

석학들의 강연이 눈 앞에! ‘젠더+기술: 오류의 재생’

-일시 : 2019. 10. 29. 오후 7시

-장소 : 주한독일문화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132)

-무료입장

수많은 저명한 철학자를 배출한 나라인 독일, 서울 내 위치한 독일문화원은 이달 말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강연의 제목은 ‘젠더+기술: 오류의 재생’이다. 젠더와 예술, 기술 사이의 접점, 그리고 성 역할을 비롯해 ‘인간과 기술’ 등 이분적인 사고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이라 한다.

/ 독일문화원
/ 독일문화원

이번 강연에는 베를린에 거주중인 철학박사 허욱, 그리고 베를린의 작가이자 예술가로 활동 중이며 ‘제노페미니즘 선언’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파트리샤 리드가 나선다.

 허욱은 현재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대학, 뤼네부르크 로이파나 대학, 중국예술아카데미(CAA)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저서인 ‘중국에서의 기술에 관한 물음: 코스모 테크닉스 시론’은 미래의 기술철학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통역이 진행된다. 강연 후엔 강연자들과 청중 간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귀가 즐거운,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9’

-일시 : 2019. 11. 7 – 2019. 11. 30

-장소 : 대안공간 루프 ; 스튜디오 독산 (서울 금천구 범안로21길 17 금천빌딩 4층)

-무료입장

국제 사운드아트 페스티벌 ‘사운드 이펙트 서울(SFX 서울)’이 11월 7~30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독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에코 챔버(Echo Chamber)’다. 

에코 챔버란 정보가 개별 이용자에 맞춰 필터링되고 반복적으로 전달되어 콘텐츠가 균질화하는 알고리즘 과정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아티스트인 볼프강 슈판의 작품 ‘에코 스테이트 네트워크(Echo State Networks)’를 만나볼 수 있다. 

/ 독일문화원
/ 독일문화원

‘사운드 이펙트 서울’은 200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총 20여 개국의 60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청각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송호준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문학, 프랑스어로 즐겨볼까? ‘L'heure du conte/프렌치 스토리 텔링’

-일시 :

2019. 10. 12일. 오전 11:00 – 오후 12:00
2019. 10. 26. 오전 11:00 – 오후 12:00
2019. 11. 9. 오전 11:00 – 오후 12:00
2019. 11. 23. 오전 11:00 – 오후 12:00

-장소 : 서울 서초구립반포도서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34)

-무료입장 

특유의 우아함, 따뜻함이 있는 언어를 꼽아보자면 프랑스어가 아닐까? 자국의 언어를 사랑하는 프랑스 인들은 불어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크며, 멋진 불문학도 많이 펴내었다. 

멋진 상상력이 함께하는 불문학 스토리를 불어로 즐겨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을을 장식할 10월과 11월 주말에는 그런 동화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프랑스 원어민 교사가 참여하는 이 수업에는 한국어로도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물론, 프랑스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져도 좋을 이 수업은 무료로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로봇철학자와 함께하는 토론! ’로봇과 함께 살기‘ 저자와의 만남

-일시 : 2019.10.12 오후 3시 30-5시 30

-장소 : 교보빌딩 광화문, 23층 세미나실 (서울 종로구 종로 1)

-무료입장 

-주한프랑스 문화원 및 교보문고 홈페이지 신청

/ 프랑스문화원
/ 프랑스문화원

로봇철학자 폴 뒤무셸 작가가 ‘로봇과 함께 살기(희담출판, 2019)’의 저자인 로봇철학자 폴 뒤무셸이 한국에 온다. 

캐나다 퀘벡 대학 철학과 교수를 지낸 폴 뒤무셸은 홉스 철학과 인류학적 측면에서의 인간 감정 연구를 주 전공으로 한다. 

우리는 이미 로봇으로 인해 수많은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스템에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로봇이 인간이 하는 일들을 대체하게 되면서, 정작 인간이 설 자리를 잃어버릴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나온다. 

이번 강연에서 폴 뒤무셸은 ‘그러면, 누가 인간을 필요로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로봇과 AI가 인간과 공존하며 앞으로 발생하게 될 문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강연은 한불 동시통역이 제공되니, 폴 뒤무셸과의 질의응답 역시 기대해볼 수 있겠다. 

나들이 나서기 좋은 날, 문화원이 준비한 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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