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tvN)

박준영 변호사가 영화 `재심`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박준영 변호사를 만났다. 약촌오거리 사건이란 2000년 8월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무고한 10대 청년이 억울하게 교도소에서 10년 복역했다. 해당 내용은 영화 `재심`으로 재구성됐다.  

 

영화 `재심`에서는 배우 정우가 박준영 변호사의 역을 맡았다. 박준영 변호사는 "저는 섭외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집중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며 "나올 때마다 제 얼굴이 겹쳤나 보다"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사진출처=ⓒtvN)

이어 그는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에서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된 것에서 시작됐다.  

 

박준영 변호사는 "그 여성을 살해한 사람은 제 판단으로는 현장에 함께 있던 남자였던 것 같다. 근데 그 사람이 현장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두 사람의 습격을 받았고 여성은 죽고 나는 가까스로 살아 나왔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증이 없어 1년 10개월간 미제 사건으로 남았지만 이런 미제사건, 강력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경찰에게 특진을 시켜주는 제도가 있었다"며 "특진에 눈이 멀었던 잘못된 경찰들이 무고한 시민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5일간 물고문해서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라고 전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해당 시민은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복역하던 중에 모범수로 감형이 이뤄져서 21년 5개월 복역 후 출소했다"며 "이 사건 당시의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분도 `35년간 변호사 인생 중 가장 한이 많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라고 당시 안타까웠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녹화 현장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21년간 복역했던 피해자 장동익 씨가 있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유재석과 조세호, 박준영 변호사에게 인사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