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5단계..."아직도 수도권 확진자의 수는 열흘 연속 200명 초과하고 있어 "

▲ 정세균 국무총리  ©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  © 연합뉴스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정부가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연장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는 상황에서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대신, 사실상 2.5단계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통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1주일 연장 계획을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됐으나 아직 수도권 확진자의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알렸다.

 

이어 "정부는 2단계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 음식점,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교회의 대면예배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2천여곳 가까운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고 한다. 성도들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교회 스스로 방역지침에 협조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다. 해당 지자체는 이번 일요일 비대면 예배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07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가 441명까지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보름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7200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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