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 이건희 삼성 회장
▲ 이건희 삼성 회장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삼성은 이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리고,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고인인 이건희 회장과 유가족의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고인은 1942년 대구에서 삼섬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67년에 홍라희 여사와 결혼했고, 1968년에는 중앙일보와 동양방송 이사를 지냈다.

 

1978년에는 삼성물산 부회장에 올랐고, 이후 삼성그룹 부회장을 거쳐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회장에 취임한 다음 해 3월에 삼성그룹의 '제2창업 선언', 그해 11월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통신을 흡수합병했다.

 

1993년 3월에는 그룹의 신(新) CI를 정립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는 신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고인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품질경영, 질경영, 디자인경영 등으로 대도약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에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의 글로벌 1위를 일궈냈다.

 

2012년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390조원대로 성장시켰다. 1987년 기준 시가총액은 1조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고인은 시총을 40배나 성장시킨 것이다. 같은 해 총자산도 500조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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