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치료 넘어 사전예방 주목

 

▲ 피터 정(가운데) AIA생명 대표가 11월 4일 'AIA 바이탈리티 2.0'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AIA 바이탈리티 2.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명진 AIA생명 최고마케팅책임자, 윤재웅 SK텔레콤 5GX 클러스터마케팅담당, 피터 정 대표, 김완종 SK C&C 디지털뉴비즈부문장, 이계원 삼성전자 한국총괄 기업영업 1그룹장.  © AIA생명
▲ 피터 정(가운데) AIA생명 대표가 11월 4일 'AIA 바이탈리티 2.0'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AIA 바이탈리티 2.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명진 AIA생명 최고마케팅책임자, 윤재웅 SK텔레콤 5GX 클러스터마케팅담당, 피터 정 대표, 김완종 SK C&C 디지털뉴비즈부문장, 이계원 삼성전자 한국총괄 기업영업 1그룹장.  © AIA생명

 

[공감신문]염보라 기자=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저금리·저출산·저성장, 이른바 '3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으로 기존 진단·치료 영역을 넘어 사전예방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EO 4명 중 1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응답했다.

 

주력해야 할 상품군 역시 건강보험(또는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의 연계 상품을 주목했다. 생보업계에서는 25명 중 15명이, 손보업계에서는 13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건강보험-헬스케어 서비스 연계 상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보험업계가 운영 중인 헬스케어 서비스로는 삼성화재 '애니핏', AIA생명 'AIA 바이탈리티', 한화생명 '헬로', 신한생명 '헬스노트', 교보생명' 케어' 등이 있다. 
AIA생명과 삼성화재가 새로운 2.0버전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신한생명 등이 뒤늦게 합류하며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충족 시 보험료 할인 등 리워드 혜택을 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건강관리를 하면서 돈도 절약하는 '1석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별 위험측정·관리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손해율을 낮추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나아가 보험료 산정 기준을 세분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는 보험료 산정 시 성별·나이·직업 등을 기준으로 퉁쳐서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는데, 고객 개개인의 건강관리 사이클에 맞춰 좀더 고객 친화적인 보험료율을 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걸림돌도 존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법 제한만 완화된다면 좀더 실질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험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제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뒷받침 되길 바란딘"고 제언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보험업 경쟁도 평가를 마무리 하고 내년 1월까지 헬스케어 등 보험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의 디지털화(化), 보험업 관련 규제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경쟁도 측면에서 분석하고 허가 규제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