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알레르기성 비염 원인은? 평소 관리해야 할 스트레스 및 생활 습관

[공감신문] 환절기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코끝으로 스쳐오는 불길하고 간지러운 그 기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에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특히 환절기에 흔히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 수도권지역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들의 병원 내원 분석'을 살펴보면, 9월 비염 및 축농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꽃가루 농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 

알레르기성 비염은 연속적인 재채기는 물론 눈과 코 주위 가려움증, 눈물, 콧물 등을 유발해 환자는 일상에서 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환절기의 어떤 요인들이 발병의 원인이 되는 걸까?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생활 습관도 알아보자. 

/ pixabay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은

환절기에 주로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과 관계가 있다. 밤낮 일교차 커지면서 인체는 쉽게 피로하고 지치는 상태가 된다. 이 때 우리 몸은 저항력이 약해져서 비염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그럼 환절기가 지나면 괜찮아지는 걸까? 물론 자연적으로 나아질 수 있으나,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거나 계절마다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계절적인 원인 외에도 집 먼지나 애완동물의 비듬, 곰팡이와 같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비염환자가 있는 집이라면 카펫이나 커튼의 사용을 자제하고, 봉제된 인형은 치우는 것이 좋다. 

/ pixabay

몸이 쉽게 지치는 환절기,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환절기에 우리 몸은 새로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쉽게 피곤을 느끼거나 단 음식이 자꾸 당기는 것도 이 때문. 

몸이 전과 같지 않다면 평소보다 더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여 무기질과 비타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저항력을 든든히 해야 환절기 질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것!

환절기가 아닌 때에도 우리 몸의 저항력을 위협하는 요인이 있으니, 그건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 면역, 내분비, 자율 신경계를 조절하는 뇌 속 시상하부에 영향을 줘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 성 관절염, 천식, 건선 등 80여 가지에 이르는 자가 면역질환 발생에 영향을 준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수식어는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물론 스트레스 저항에 대한 개인차는 있지만, 환절기는 마음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조금 더 신경써주는 것이 좋다.

/ pixabay

아이의 비염, 초기에 잡아주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도 비염은 쉽게 지나칠 수 없다. 특히 소아의 비염은 성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시간대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 

비염 환자의 경우,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과 코골이를 할 확률이 크며, 이러한 행동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일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질 좋은 수면을 통해 우리의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청소년의 성장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숙면을 방해하는 비염은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 게티이미지뱅크

코는 뇌로 통한다 

‘코’는 단순히 우리의 호흡을 담당하고 냄새를 맡는 기관만이 아니다. 동양 관상학에서는 예로부터 ‘코’를  ‘재백궁’이라 하여 재물이 머무는 곳으로 봤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저서 등에서 ‘코’의 중요성에 대해 예찬하기도 했었다. 누군가의 성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콧대가 높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코가 단순히 얼굴의 중심이기 때문일까? 코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예민하고 중요한 기관이다.

코는 ‘뇌’와 상당히 가까운 기관이다. 코의 뒤쪽에는 신체의 성장과 대사를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가 있다. 또한 후각신경계와 기억과 관련한 뇌의 영역이 후각신경계와 매우 밀접하게 위치해있기도 하다. 때문에 ‘알츠하이머 성 치매’와 같은 뇌 질환 발생 시 후각에 문제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음식을 맛보다 ‘향기’로 먼저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후각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식욕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감기 때문에 코가 막혔을 때, ‘입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감정을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것이다. 

만약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기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행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성 비염을 이겨내는 생활수칙

다가오는 환절기, 벌써부터 코가 간질거린다면 가정이나 사무실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비염 예방 수칙을 살펴보자. 

1)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봉제 인형이나 쿠션 등 먼지가 많이 나는 것들은 치우자 
2) 바닥을 자주 청소하고 자주 물걸레질을 한다
3) 손을 자주 닦고, 닦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를 비비지 않는다
4) 실내 적정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자 (특히 가을철엔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5) 꽃가루가 가장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 야외활동을 자제하자
6) 집에 돌아오면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한다
7) 외출 시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의 작가 쥘 르나르는 ‘코감기는 어떤 사상보다도 훨씬 많은 고통을 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코감기만큼이나 비염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합병증 유발 및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질적 질환이다.

반가운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하지만 만물이 활발해지는 가을처럼 우리 몸도 깨어있는 상태로 잘 관리한다면, 비염은 물론 각종 환절기 질환에도 끄떡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