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外 지역은 매개모기 밀도, 경보기준 미만…“모기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

[공감신문]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경보발령 기준으로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6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시 감시 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고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됨에 따라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질본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채수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남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는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국립검역소,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59개 조사 지점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올해 주의보는 지난 4월 3일 내려졌다.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본부]

올해 경보는 지난해 6월29일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게 발령됐다. 현재 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미만이다. 

질본에 따르면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발열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겪는 데 그친다. 

그러나 감염자의 250명 중 약 1명 정도는 심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개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모든 이들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낮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가운데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에게는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질본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환자 수는 연간 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계열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폼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며, 캠핑 등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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