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대화 촉진되도록 분위기 만드는 것이 목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내외 초청 궁정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내외 초청 궁정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 전망에 대해 "한일관계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아베 총리와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새벽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어떤지를 이미 다 알고 왔는데 드라마틱하게 단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내가 먼저 무슨 각론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일본 측에서 한국 사정을 모르고 말한다면 그 제안의 맹점이나 왜 한국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하는 설명을 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무슨 합의가 되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저녁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궁정연회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짧은 대화 분위기에 대해 "괜찮았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장인인 오와다 히사시(小和田恒) 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연회에서 만난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관련해선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본 이래 다시 뵙게 돼서 기쁘다"라고 인사했고, 나루히토 일왕은 "아 브라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 총리가 방일 전 일본기업과 접촉해 강제징용 배상 참여 정부안을 설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내가 타진했다고? 아닌데"라고 부인했다. 그는 서울을 방문한 일본 기업인 출신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기업을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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