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창선 의전팀 ‘현장 점검’...하노이 북부 박닌성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들러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오는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 측 의전 실무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노이에 도착해, 현지에서 의전을 준비했다. 특히 의전팀이 삼성전자 현지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져, 방문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정상 의전 책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다. 그가 이끄는 북한 의전팀에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해온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현지 동선을 비롯해 경호 문제 등을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차량에 탑승한 채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고 있다.

특히 김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생산공장은 하노이 북부 박닌성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 부장 일행이 박닌성으로 향해 공장 주변을 차로 살펴봤다고 전해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김 위원장이 직접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직접 삼성전자 생산 공장에 방문한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경제발전 노선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가동 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공장 전경 모습

또 김 부장 일행은 하노이 똥쪽 꽝닌성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롱베이는 김일성 북한 주석이 베트남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찾았던 곳이다. 이에 김 위원장의 유력한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하노이를 방문할 때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특별열차도 거론되고 있다. 김 부장 일행은 하노이 북부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경우,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랑선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김 부장은 8시간 30분만에 하노이로 복귀한 후 오페라하우스를 현장 점검 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체크하는 데 총력전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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