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시사공감]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이끌 ‘역사적 담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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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시사공감]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이끌 ‘역사적 담판’ 될까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9.02.26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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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베트남 하노이서 1박 2일 일정...지난해 '싱가포르 1차회담' 이후 8개월만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 ‘세기의 만남’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하노이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하노이 시내 곳곳에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벤트가 등장, 현수막 및 간판들이 설치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열쇠고리 등 기념품이 판매되는 것은 물론, 하노이 시내의 한 이발소는 정상회담이 끝나는 28일까지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서비스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손님에게 무료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념 열쇠고리가 판매되고 있다.

시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취재진이 모여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공간인 국제미디어센터(IMC) 등 주요 행사장은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회한다. 

역사적인 첫 만남이었던 1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번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이틀. 이번 정상회담 역시 ‘역사적 2차 담판’으로 기록될지 궁금증을 안은채 오늘 시사공감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주요 내용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 트럼프-김정은 일정 확정, 27일 저녁 만찬 형식 ‘첫 회담’ 

두 정상은 26일 베트남에 도착해, 27일 '저녁 만찬 형식의 '첫 회담'을 갖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박 2일 일정으로 최종 확정됐다.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처럼 하루 일정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27~28일 이틀간 열린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일 모두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틀간 최소 5차례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26일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하노이 행(行)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7일 저녁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 기간 중 처음으로 만나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친교만찬’(social dinner 또는 private dinner)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본 게임’격인 28일 여러 차례 회담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첫 만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28일 오전에는 일찍부터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하노이 공동성명’ 서명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경로 / 연합뉴스

'본 게임'으로 거론되며 핵심 논의가 이뤄질 2일차 일정은 지난해 싱가포르 일정표인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업무 오찬-산책-공동성명 서명식’과 비슷한 순서로 전개될 예정이다. 

확정된 일정만 살펴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만찬,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 등 최소 5번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산책 등 이벤트성 행사가 추가되면 6번 이상 만날 가능성이 따른다. 

회담이 진행될 정상회담장, 만찬장 등으로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영빈관, 오페라하우스 등이 거론된다. 회담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 28일 ‘본 게임’ 시작...‘하노이 선언’ 주목 

두 정상이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반도 비핵화·평화의 분위기가 자리잡을지, 아니면 또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비핵화 조치, 핵시설 폐기와 같은 제재 완화 등을 ‘밀당’을 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양측의 1차 정상회담 이후 핵신고, 종전선언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 속에서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 결국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두 정상의 결단에 따른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이행조치 합의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톱다운 방식’은 정상간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아래로 세부 협상을 넘기는 방식을 말한다. 

두 정상은 28일 '하노이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28일 서명할 것으로 보이는 ‘하노이 선언’(가칭)은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대 축인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선언에 명기될 비핵화 조치 수위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언급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어떤식으로 표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라늄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모든 시설의 영구적 폐기가 시한과 함께 합의문에 명시될지 주목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6·25 전쟁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종전선언이 하노이 선언에 명기되거나 부속 문서로 도출될 경우, 그것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69년 만에,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양국 수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차 정상회담, 싱가포르 회담과 달라진 점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번 2차정상회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회담 일정이다. 

첫날 만찬부터가 지난해 첫 만남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정으로, 만남 횟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당일치기’로 진행돼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데 비해, 베트남 정상회담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60시간 열차 행군’도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볼거리 중 하나이자,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라진 것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중국으로부터 임차한 항공기로 싱가포르로 날아간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의 전용기와 중국 항공기 임차를 마다한 채 특별열차로 베트남을 향하는 대장정을 선택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는 스티븐 비건 미 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실무 협상 대표자로 등장했다. / 연합뉴스tv

또 1차 정상회담과 달라진 것은 양국의 사전 실무 협상 대표자들은 대부분 교체된 점이다.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미국측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북한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모두 북핵 협상 경험이 풍부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었다. 반면, 베트남 회담에는 스티븐 비건 미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북핵 협상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가든스 바이 더베이, 마리나 베이샌즈, 싱가포르항 등 싱가포르의 명소들을 잠시 둘러본 관광시찰 위주였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경제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에는 베트남의 첫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가 있는 하이퐁 산업단지와 함께 삼성전자 생산공장, 하롱베이 관광산업지 등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 북-미와 인연 있는 베트남 하노이 

그렇다면 왜 많은 국가를 두고도 하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걸까? 정확한 답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하노이는 미국과 북한 모두 역사적이고 특별한 인연이 있다. 

먼저 북한은 베트남과 1950년 1월 수교 이후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었다. 

이후 1958년과 1964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국빈방문 한 바 있어, 자국 인민에게 자긍심을 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베트남 하노이는 북한과 미국 모두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하노이에는 북한대사관이 있어 의전 및 경호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당독재 공산국가'로 공안조직이 있어 1차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와 같이 안전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은 북한이 배우려는 '경제 롤모델'을 지닌 것으로 거론된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베트남식 경제모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베트남은 지난 1986년 '도이머이' 정책을 도입, 1인 1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발전을 이뤄왔다. 도이머이 정책은 변경한다는 뜻의 '도이'와 새롭게 뜻의 '머이'를 합친 용어다. 다만, 지금까지도 폐쇄국가인 북한이 이러한 베트남의 개방형 경제모델을 그대로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불명확한 상황이다. 

미국은 베트남과 과거 전쟁까지 치르며 적대국으로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995년 국교 정상화로 최댇 교역국이자 핵심파트너로 '적에서 친구'가 된 관계를 이어왔다. 

이렇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정리해봤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를 이끌 '역사적인 담판'으로 남을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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