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한의학, 남북 사회·경제·정치 분야 중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 가진 분야"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국회의원이 인사말 중이다. / 서지민 기자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대북제재 완화와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남북 교류 분야 중 한국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간의 상호호혜적인 교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송영길·오제세·기동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북 한의학 교류를 기대하는 한의학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도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남겼다.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이 인사말 중이다. / 서지민 기자

이석현 의원은 “지금 우리는 남북이 함께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평화와 통일의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향유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과학인 한의학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긴 시간 동안 북한의 고려의학과 한국의 한의학으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수천년간 우리 민족의 아픔을 치유했던 같은 뿌리”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학을 통해 우리 민족은 건강한 삶을 누려왔다. 이런 한의학으로 남북이 한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상호 협력해 발전해 나간다면 우리는 한걸음 더 통일에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제세 의원은 “남북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하루빨리 재개돼야 한다. 특히 남북간 격차가 적고 민족의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한의약분야는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출발점이자 핵심 분야로써 공동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국회의원이 인사말 중이다. / 서지민 기자

기동민 의원은 “한의학은 한민족과 함께 수천 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담긴, 오랜 기간 정립된 민족의학 체계다. 한의학은 분단 이후 각자의 체제 속에서 발전해 왔지만, 남북한 모두 전통의학인 ‘사상의학’을 근본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는 남북의 사회·경제·정치 분야 중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을 유지한 분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의학이 가진 치료효과와 학문적 측면은 물론, 인도적 측면에서도 다른 분야에 비해 상호교류 시 호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한 분야다. 남북보건의료협력을 통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한의약이 세계화돼 한반도 전통의학의 위상 제고를 도모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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