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기대감에 한의학계 관심도 높아..한의학-고려의학 교류 통해 상생발전 도모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한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 서지민 기자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송영길·오제세·기동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한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북한의 보건 체계의 현황과 ‘고려의학’ 제도를 분석하고 향후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상생·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에는 대단히 발전한 고려의학이 있다. 북한의 질 좋은 토양에서 좋은 한약재가 나온다. 1차 의학의 80%를 고려의학이 차지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도 고려의학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보건교류가 상호호혜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한의학이 핵심이다. 양의학으로 교류하면 남한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퍼주기에 불과하다”며 “한의학을 통해 남북보건의료 교류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지민 기자

이응세 한의학재단 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민족의 몸과 체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한약분야는 남북 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의 고려의학과 다양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국이 국제 표준, 현대화 사업 등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사가 끝나고 신희영 서울대학교 통일의학센터장의 ‘북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북의 고려의학 현황’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신 센터장은 “북한은 약 70년간 외부로부터 고립된 상태다. 의학 연구에 있어서는 보물섬”이라며 “북한에 결핵균만 13만개가 있다고 한다. 향후 남북의료교류를 통해 다양한 연구를 하게 되면, 가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 서지민 기자

토론자들은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과 한의약 분야 참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최문석 남북민족의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상국 통일부 인도협력기획과장, 김진숙 보건복지부 남북보건의료추진단 과장, 권오민 한국한의학연구원 글로벌전략부장, 김지은 한의원 원장, 백유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통일민족의학센터장, 성수현 한약진흥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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