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산업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허용했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오후 우리 정부가 신청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한 예외적, 한시적 제재면제를 인정했다. 장비나 물품의 구체적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에 관한 대북 제재 면제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에 대한 제재면제와 관련, 미국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에 시작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고, 지난 10월 8차 조사가 이뤄졌다.

남북은 만월대 궁궐터 25만㎡ 중 서부건축군 3만3000㎡를 조사해왔다. 이 중 1만9000㎡에 대한 조사를 통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2곳, 대형 계단 2곳, 유물 1만6500여 점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대북제재위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해서도 제재면제를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