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 84.4% 그쳐, 교통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

[공감신문] 자동차 안전띠를 제대로 매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시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교통안전공단은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안전띠 부적절한 착용 위험성 실차(實車) 충돌시험'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나눠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 성인이 운전석에서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경우 ▲ 성인이 보조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고 특수 클립을 사용해 경고음을 차단한 경우 ▲ 어린이(3세)가 놀이방 매트가 설치된 뒷좌석에서 안전띠와 카시트를 모두 착용하지 않은 경우 등 3가지 사례로 나눠 인체모형을 승용차에 태웠다.

연합뉴스=공감신문

이어 인체모형의 중상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승용차를 시속 56㎞로 고정된 벽에 정면충돌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운전자는 충돌 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10.8%)보다 5배 높은 49.7%로 중상 가능성을 보였다. 안전띠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다.

안전띠를 아예 매지 않고 경고음까지 차단한 운전자는 80.3%로 중상 가능성이 더욱 높았는데, 이는 에어백이 충격의 일부를 흡수하나 머리가 앞면 창유리에, 가슴은 크래쉬 패드에 심하게 부딪힌 결과다.

안전띠나 카시트를 모두 착용하지 않고서 뒷좌석에 앉은 3세 어린이 인체모형은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보다 9배 이상 높아진 99.9%로 나타나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안전띠는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자동차에 타서 가장 먼저 할 일이 안전띠 착용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일본98%, 독일은 97%로 높은 수준을 보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84.4%로 교통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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