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4명에서 올해 1500명 이상으로 규모 늘려

지난달 19일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지하철 안전교육' 현장 / 서울시 제공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서울시가 어르신들의 지하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나섰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서울지역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지하철 이용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등을 알리는 ‘찾아가는 지하철 안전교육’을 확대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04명에서 올해는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규모를 늘린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사단법인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해당 교육을 2년 째 실시 중이다.

교육 내용은 ▲어르신 지하철 안전사고 유형과 현황 ▲지하철 이용 시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 ▲음주 후 지하철 탑승 위험 강조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해 치료비 지급 불가한 사례 등이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안전교육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지하철 안전교육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정말 중요한 교육을 받았다”며 “앞으로 나 자신부터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고령승객은 증가하는 추세다.

공사는 지난 3년 간 발생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건수는 2016년 691건에서 2018년 595건으로 감소했으나 어르신(60대 이상) 사고 비중은 45.6%에서 46.2%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리한 승하차로 출입문에 끼이거나 발빠짐 ▲급하게 계단이용 발을 헛디뎌 넘어짐 ▲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다가 넘어짐 ▲힘에 버거운 손수레 휴대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많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이용하시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게 되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어르신들께서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알고 안전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의를 갖고 소통하면서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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