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 지내, 최근 파킨슨병 악화

김대중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별세했다. 현재 김홍인 전 의원의 빈소에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5시께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됐으며, 민주평화당 박원순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이날 일찍부터 조문했다.

또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화갑 전 의원, 이윤자 전 의원 등 정치권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가족과 상경한 김 전 의원은 대신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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