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보겸, 수차례 문제된 인물이지만 광고모델로 기용...논란 일자 광고 삭제, 불매운동 등 불씨 여전

황창규 KT 회장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황창규 회장 체제 KT가 ‘여성혐오·데이트폭력’ 논란이 있는 BJ 보겸(보겸TV)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광고영상을 삭제하며 뒤늦게 수습하고 있다.

앞서 KT는 10GiGA 인터넷 TV 광고에 보겸을 모델로 기용해 홍보했다.

‘여성혐오·데이트폭력’ 논란이 존재하는 보겸 KT 광고가 공개되자, 일부 고객을 중심으로 KT 불매운동이 전개되며 거센 비판과 논란이 일었다.

보겸은 이전부터 광고모델로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2018년 프로야구팀 KT 위즈는 보겸을 시타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에 따른 항의가 지속되자 KT 위즈는 시타자를 보겸이 아닌, 다른 인물로 대체한 바 있다.

KT는 13일 공감신문과 통화에서 “올해 2월 1인 미디어 육성을 목표로 아프리카TV와 MOU를 체결했다. 보겸을 광고 모델로 쓴 이유는 1인 미디어에서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에서는 보겸 광고 논란이 일어나고 바로 영상을 삭제했다. 회사 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다. 보겸은 전속 모델이 아니라 1인 미디어 육성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KT 보겸 광고, 현재는 삭제된 상황

관계자의 발언을 정리하면, KT는 1인 미디어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보겸을 1인 미디어 육성 차원에서 모델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미 유명하고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BJ를 육성차원에서 기용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특히, 1인 미디어 육성이 목적이었다면, 보겸이 아닌 다른 BJ를 발탁했어야 했다.

그러나 KT는 ‘여성혐오·데이트폭력’ 논란이 존재하는 1인 미디어 최대 구독자 보겸을 모델로 썼다. 이는 3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인 보겸의 영향력만을 보고 내린 결정이다. 

즉, KT는 광고 효과와 수익을 위해 ‘여성혐오·데이트폭력’ 논란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KT는 보겸 외에도 황창규 회장 경영문제를 비롯해, 채용비리 등 다수의 문제를 안고 있다. 연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화에서 KT가 5G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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