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들춰보는 것은 양심의 자유 무너뜨려, 무자비한 영혼탈곡”

자유한국당 강효상 국회의원 / 국회사진기자단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자유한국당 강효상 국회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최근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보안 조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 의원에게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 강효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통화 막전막후를 공개했다. 이에 청와대는 강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며, 강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청와대는 본 의원을 무책임한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사실무근 주장에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야당의원에 대해 사실상 협박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진실을 영원히 덮을 수 없는 법이다. 청와대의 주장대로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 정보유출자를 색출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청와대가 내부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 자체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헛발질로 스스로를 옭아맨 셈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이런데도 불리한 보도는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잡아떼고 종국에는 공무원들에 책임을 떠넘기는 청와대의 못된 버릇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의원은 “누구든지 휴대폰을 샅샅이 들춰보는 것은 그 사람의 양심의 자유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다. 무자비한 ‘영혼 탈곡’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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