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어머니의 죽음, 애통하지는 않아”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해 다음날 열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하게 됐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최근 유 이사장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유 이사장의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 불참 가능성을 대비해왔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유 이사장 모친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반에 차려지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6시라고 알렸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글을 보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이사장은 조문과 관련해서는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며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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